브라질 하원, 호세프 대통령 탄핵 절차 돌입

입력 2015-12-0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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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상·하원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 필요…호세프 “법적 대응으로 맞설 것”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블룸버그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블룸버그

브라질 하원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절차에 돌입했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은 이날 밤 “작년과 올해 정부 재정수지 위조와 재선 과정에서의 불법 선거자금 등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34개 안건 가운데 하나를 받아들이겠다”며 “연방회계법원이 지난 10월 호세프 정권의 지난해 정부회계가 재정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함에 따라 탄핵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당시 법원은 정부가 예산 부족분을 채워놓고자 국영은행으로부터 불법으로 돈을 빌렸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현행법상 대통령을 탄핵하려면 연방 상·하원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또 앞으로 수개월간 여러 차례의 청문회와 표결을 거쳐야 한다.

호세프 대통령은 대법원까지 가는 법적 대응으로 탄핵에 맞서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지만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가 연루된 광범위한 부패 스캔들로 최근 지지율이 곤두박질 치고 있다. 그는 이날 TV 연설에서 “하원 결정에 분노한다”며 “나는 어떤 잘못된 행위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현재 연립정부 소속 정당들이 하원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호세프에 대한 여론이 악화해 결과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한편 쿠냐 하원의장도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지만 이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스위스에 비밀 은행계좌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감춘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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