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맘 벽돌사건 용의자 검거…의심→분석→탐문→자백까지

입력 2015-10-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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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맘 벽돌사건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옥상에서 나온 족적. 경찰이 용의자로 지목한 A군의 신발(오른쪽)과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옥상에서 나온 족적. 경찰이 용의자로 지목한 A군의 신발(오른쪽)과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이른바 캣맘 벽돌사건이 발생한지 9일만에 경찰은 용의자 추적에 성공했다. 단순한 의심에서 시작한 분석이 탐문 수사로 이어졌고 결국 벽돌을 던진 초등학생의 자백을 받아냈다. 용의 선상에 오른 초등학생에 대해 의심을 하고 분석과 탐문 수사 끝에 자백을 받아내는데 불과 9시간이 걸렸다.

16일 관련업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용인 '캣맘' 벽돌 살해사건이 발생한 지 8일째였던 전날 오전, 사건을 수사해온 용인서부경찰서 강력 4팀 형사가 CCTV 영상에서 무언가를 찾아냈다.

벽돌이 떨어진 이 아파트 5∼6호 라인 이외에 3∼4호 라인 영상을 확인하던 중 수상한 모습을 포착한 것.

사건 당일인 8일 오후 4시 42분께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3명이 3∼4호 라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에서 내려오는 장면이었다. 당시 벽돌이 날아든 시간은 이들이 내려오기 불과 2분 전이었다.

영상을 확인하던 형사는 이들의 모습에서 '뭔가 어색한 점'을 발견했다. 이 내용은 강력 4팀장에게 보고됐고 팀원들이 해당 어린이들을 추적했다. 앞서 벽돌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5∼6호 라인 옥상에서 어린이의 것으로 보이는 족적이 발견돼 경찰청 과학수사센터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이기도 했다.

경찰은 동시간대 다른 CCTV 영상을 분석해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A(10)군을 찾아냈다.

처음 CCTV에서 초등학생들의 모습을 포착한지 약 6시간 뒤 경찰은 A군의 집을 방문했다. 이어 부모 동의를 받아 A군을 조사했다. A군은 "옥상에 간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옥상에 올라간 적은 있지만, 돌은 던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같이 올라간 2명이 누구냐고 묻자 "그 아이들은 누군지 모른다"고 말했다.

경찰은 모르는 아이들과 옥상에 올라가 함께 놀았다는 것에 의심을 가졌다. 그러나 명확한 증거 없이 미성년자인 A군을 더는 추궁할 수 없다고 판단, 이후 보강조사에 들어갔다.

결국 A군 일행을 추적한 끝에 함께 옥상에 올라갔던 B(11)군을 찾아냈고, 결정적인 진술을 얻었다. B군이 "A군이 벽돌을 던졌다"는 말을 한 것이다.

오후 7시께부터는 조사가 빠르게 진행됐다. 형사들은 A군 집을 다시 찾아가서 자백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2시간가량 조사하면서 사건 경위 등을 파악했다. 오후 9시께 A군과 부모가 경찰서로 동행해서 진술녹화를 했고, A구과 부모는 오후 11시 30분께 귀가했다.

다음날 아침 경찰청은 옥상에서 나온 족적이 A군의 것과 일치한다고 통보하면서 A군을 유력한 용의자로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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