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건설업계 추석 풍경, 연휴는 ‘풍성’ 떡값은 ‘옛말’

입력 2015-09-22 15:39 수정 2015-09-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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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건설업계는 조용한 분위기다. 지난 해부터 이어진 분양시장 온기로 건설업계의 기대감도 큰 것이 사실이지만 건설사들의 큰 수익원이던 해외시장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추석 연휴는 여유롭게 사용하는 반면 추석 상여금 문화가 사라지는 추세여서 긴 연휴에 비해 귀향길 주머니 사정은 넉넉치 못할 전망이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다음 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건설사별로 올해 추석 휴무계획을 속속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시평순위 1위 삼성물산은 25일과 30일에 직원들에게 연차사용을 권장하고 있어 실질적인 휴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업계맏형 현대건설은 25일 단체 연차로 일찌감치 휴무에 들어가고 화요일 대체휴무일까지 쉬게 된다. 따로 책정된 상여금은 없고 계열사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이버머니가 10만원 상당 지급된다.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도 휴무나 사이버머니 지급이 똑같이 이뤄진다.

범현대가인 현대산업개발도 25일부터 휴무에 들어가고 아이파크몰 상품권 11만원이 지급되고 SK건설은 25일부터 30일까지 긴 휴무를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SK건설 관계자는 "보통 명절 전후로 하루씩 전 직원이 공동연차를 내는데 이번 추석 연휴에도 공동연차를 내는 형식으로 이틀을 더 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대형건설사들은 대부분 연휴 앞이나 뒤로 하루씩 더 쉬어서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휴무를 보낼 예정이다.

여기에 대우건설은 추석 상여금이 기본급의 100% 정도 지급되고 롯데건설도 비슷한 수준이 지급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직원들에 과일 1박스도 제공한다.

이처럼 건설업계에 일명 떡값으로 불리는 명절 상여금은 사라진지 오래다. 대형건설사들의 경우 기본급의 50%에서 많게는 100%에 달하는 정기상여금으로 보너스를 대체할 예정이다. 모두 연봉에 포함된 정기상여금일 뿐 별도의 명절 보너스 개념은 아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추석 상여금 문화가 사라진지 오래”라며 “설이나 추석에 상여금을 주는 곳도 연봉에 포함된 상여금을 이때 맞춰주는 것이어서 추석상여금으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건설업계에서 달라진 부분은 CEO들의 일정이다. 예년 건설사 CEO들은 명절에도 해외출장길에 나서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올해 대형건설사 CEO들은 대부분 집에서 가족들과 보내면서 올해 남은 사업구상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최근 해외시장의 수주 물량이 급감한 데다 아직 국내건설사들의 저가 수주 여파가 마무리 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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