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째주(3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보다 51.63포인트(2.66%) 하락한 1886.04에 거래를 마쳤다. 주중 내내 상승세를 보였지만 기관이 4일 하루에만 2100억원대 매물을 쏟아내자 지수가 급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가까워지자 금리인상이 전망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해진 탓으로 분석된다.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418억원, 2757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5471억원 순매수했다.
◇체시스, 김무성 지지율 상승 소식에 강세 = 7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상승률이 컸던 종목은 체시스로 지난달 31일 1540원으로 시작해 4일 2050원으로 33.12%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8·25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 효과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차기 대권주자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지율이 동반상승했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는 지난달 24∼28일 전국 성인남녀 유권자 2500명을 상대로 전화면접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2.0%p),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전주보다 8.2% 포인트 급등한 49.2%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김 대표는 2.9% 포인트 오른 24.7%로 1위를 고수했다. 이명곤 체시스 대표는 김 대표와 중동고 및 한양대 동문이다. 이에 김무성 테마주로 분류된다.
삼화콘덴서는 지난 한주간 22.98% 상승하며 주간 코스피 상승률 2위에 올랐다. 자동차 전장 중심으로 사업구조가 변화하고 올해 턴어라운드 이후 내년 큰 폭의 호전이 기대된다는 증권사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동원수산은 도시락 유통사업 기대감에 지난주 주가가 17.76% 상승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2일 동원수산에 대해 도시락 유통분야 진출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를 진행 중에 있다고 분석했다. 최주홍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와이케이푸드서비스(동원수산 60%, 일본 호토모토 외식업체 플레나스 40%)의 주체로 올 하반기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미 직영점 3개 매장이 국내에 진출해 있고 일별 매출액은 매장당 약 200만원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지난주 다시 2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31일 188만2000원으로 장을 시작해 4일 216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2일 롯데제과에 대해 “지배구조 변화의 수혜 및 일본 롯데와의 협력 가속화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70만원을 유지했다. 롯데제과는 지배구조상 핵심회사로 오너의 보유지분이 더 많아지거나, 지분 이동이나 경영 정책상 그룹 내 유리한 입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삼양홀딩스, 차익매물 실현에 24% 하락 =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하락률이 컸던 종목은 삼양홀딩스다. 한 주간 24.65% 하락해 13만6000원에 마감했다. 그간 주가가 꾸준히 상승한 데 따른 차익매물 실현 탓으로 풀이된다. 삼양사 등 식품회사를 주력 계열사로 보유한 삼양홀딩스도 비상장 자회사 삼양바이오팜(의약품 개발업체)의 성장성 덕분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최근 1년간 주가 상승률은 무려 117%에 달한다.
올 들어 300% 이상 상승했던 코오롱 역시 지난주에는 코스피 하락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오롱은 지난달 31일 8만5000원으로 장을 시작해 4일 7만500원으로 마감했다. 17.06% 하락한 수치다. 차익매물 실현 및 최근 바이오주 불안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은 지분 20.5%를 갖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성장성 덕분에 주가도 오름세를 이어왔다. 코오롱생명과학이 개발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는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상업화의 마지막 문턱인 3상 임상시험을 허가받았다.
현대리바트는 2분기 실적 부진 소식에 주가가 16.67% 빠졌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 3347억원, 영업이익 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12% 줄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710억원,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6% 감소했다.
이 밖에도 대림B&Co(-23.83%), 국동(-19.02%), 선창산업(-18.23%), 한신공영(-18.12%), 조광페인트(-17.72%), 엠케이트렌드(-17.19%), 동원F&B(-16.74%)가 하락률 10위 안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