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생산자물가 16년3개월來 최대폭 하락…국제유가 폭락 영향

입력 2015-08-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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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6년 3개월내 가장 큰폭으로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로, 통상 한두 달 뒤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7월 현재까지 0%대의 상승률을 이어간 소비자물가 향후에도 낮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1.43(2010년 = 100)으로 전년동월(105.68)과 비교해 4.0% 떨어졌다. 특히 이는 1999년 4월(-4.1%) 이후 16년 3개월내 최대 내림폭이다. 생산자물가는 또 12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전월(101.78)과 비교해서도 0.3% 하락했다. 지난 3월(-0.1%) 이후 4개월 만에 마이너스 증감률을 나타냈지만 3, 6월에는 보합세였고, 5월에는 0.1% 상승하는 데 그침에 따라 저물가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생산자물가가 낮은 수준을 지속한 데는 국제유가 폭락 등이 주원인이다. 정귀연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7월 국제유가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반토막 난 영향이 생산자물가를 끌어내리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여기에 원자재가격 하락까지 가세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이 한달 전에 비해 0.8% 내린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은 같은 기간 4.6%나 급락했다. 제 1차 금속제품도 같은 기간 2.1% 내렸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가뭄, 작황부진 등으로 한달 전에 비해 2.1% 상승했다. 종류별로 보면 양파(34.1%), 포도(58.9%), 무(26.9%), 마늘(26.3%), 넙치(34.3% 우럭(9.8%) 등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이밖에 정부가 7, 8, 9월 한시적으로 전기요금을 인하하면서 전력·가스·수도가 한달새 0.2% 하락했다.

향후 생산자물가는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과장은 “국제유가가 이달 들어 최근까지 전월보다 약 10% 하락함에 따라 생산자물가가 8월에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과 같았지만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5.7% 내렸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도 한달 전 수준을 유지했지만 작년 7월에 비해서는 3.3%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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