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어디로] 중국 인민은행의 경고…“양방향 변동성 더욱 커질 것”

입력 2015-08-17 10:04 수정 2015-08-1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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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적인 상황에서만 개입할 것…환율전쟁에 참가하지 않을 것”

▲달러·위안 환율 추이. 14일 6.3912위안. 출처 블룸버그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주 기록적인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향후 시장이 단기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쥔 인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위안화 가치가 양방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주 위안화 평가절하로 환율 유연성이 향상했다”며 “앞으로 이와 유사한 폭으로 환율을 다시 조정할 가능성은 많이 낮아졌으며 단기적으로 위안화 가치도 양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민은행은 지난 11일 달러·위안 기준환율 고시에서 위안화 가치를 사상 최대폭인 1.9%로 낮추고 나서 사흘간 4.6%에 달하는 평가절하를 단행했다. 14일 평가절하 행진을 끝냈지만 위안화 가치가 어디로 향할지는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마쥔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거나 ‘환율전쟁’에 참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민은행은 변동성이 과도하게 커지는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개입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지난주의 평가절하가 시장의 움직임을 반영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전까지 인민은행이 임의로 기준환율을 결정했으나 이제는 전날 종가와 시장 조성자들의 주문가격, 수급 현황 등 시장에 기반해 기준환율을 고시하겠다는 것이다.

평가절하 이후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자 인민은행의 이강 부총재는 지난 1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투자자들에게 “앞으로 인민은행의 대규모 위안화 평가절하는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경기부양을 위해 중국 정부가 계속 위안화 가치를 낮출 것이라는 관측을 경계한 것이다.

마쥔 이코노미스트도 “시장에 기초한 가격 메커니즘은 (장기적으로) 위안화 환율이 균형적인 수준에서 과도한 일탈을 피하고 급격하게 변동하는 가능성을 크게 줄이도록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위안화가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는 모른다”고 역설했다. 이어 “인민은행은 3조7000억 달러(약 4346조원)에 이르는 외환보유고로 시장 환율을 안정시킬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주 움직임은 중국의 금융개혁 프로그램에 대한 해외의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의 일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중국증시가 극도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당국이 잇따라 증시 부양책을 내놓자 해외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가 시장에 더 많은 역할을 맡기겠다는 개혁 약속을 스스로 포기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인민은행의 위안화 평가절하에도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이 환영 성명을 내놓은 것도 이런 시각을 반영한다. IMF는 기준환율 결정 방법의 전환이 시장 중심의 개혁에 중요한 한 단계가 될 수 있다고 높게 평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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