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상황 한국경제] 메르스 여파 불어닥친 6월도 수출 부진…꺼져가는 한국경제

입력 2015-07-0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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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출 469억5000만달러 작년보다 1.8%↓…6개월째 감소세, 무역수지 흑자 ‘사상최대’

우리 경제의 보루인 수출이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내리막을 탔다. 조업일수 증가와 신차효과 등으로 6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정부 전망과는 달리 바닥 없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세계 경제를 이끄는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 경제가 탄력을 잃고 있는데다, 엔화 약세와 저유가에 이어 그리스 디폴트까지 대외 악재가 쓰나미처럼 밀려오면서 수출은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경제의 버팀목이 돼야 할 수출이 되려 메르스로 지친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수출액이 469억5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출액은 올해 들어 1월 0.9%, 2월 3.3%, 3월 4.3%, 4월 8.0%, 5월 10.9% 줄어드는 등 급격한 내리막을 탔다. 6월 수출은 1.8% 감소에 그치며 전달보다 감소폭은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지난달 산업부가 수출 브리핑을 통해 “6월은 신차 수출 증가와 석유제품ㆍ석유화학의 수출 감소폭 완화, 조업일수 증가(+2.5일) 영향으로 수출이 상당 수준 회복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한 것을 고려하면 크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수출이 정부의 예상과는 달리 부진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저유가로 인한 수출단가 하락과 엔화약세, 미국ㆍ중국의 경기둔화, 세계 교역 감소 등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구조적인 대외여건 악화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채무를 갚지 못해 사실상 ‘디폴트’(채무 불이행) 상황에 빠지면서 수출기업의 체감경기는 한층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그리스에 대한 수출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0.2%에 그치고 있지만, 그리스 디폴트가 현실화되면 유럽 실물경제가 충격을 받아 소비심리가 악화되고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게 돼 유럽지역에 대한 수출 감소와 한국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을 피할 수 없다.

한편 6월 수입액은 367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3.6% 감소했다. 수입액은 작년 10월부터 9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다만 수입액 감소폭이 수출액 감소폭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02억4000만달러의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2월 이후 4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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