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 이제 세계로] 국경넘는 기업 사회책임 활동…당당한 ‘세계시민’ 자리매김

입력 2015-04-06 10:56 수정 2015-04-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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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기아차ㆍ현대차 ‘글로벌 그린 브랜드’ 50위권에…금호타이어, 베트남 ‘골든 드래곤상’ 2년 연속 수상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사업 성과 이상의 중요한 요소가 됐다. 대외적 신인도와 이미지로 연결되는 CSR가 기업 경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진정성을 담은 사회공헌 활동은 필수 사항이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내보다는 전 세계에 걸친 기업들의 CSR는 미래고객 확보는 물론 글로벌 이슈의 해결점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그 의미와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은 CSR 활동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왔다. 제이피모건, 골드만삭스, ECOA, BSR, 버라이즌, IBM, 씨티재단 등의 기업들은 2008년 CSR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헤쳐나가기도 했다.

국내 기업들 역시 핵심 경영 키워드로 떠오른 CSR의 활동 범위를 해외로 키워나가며 그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 특히 삼성, LG, 두산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상당수는 해외 사업장을 비롯한 법인 등의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CSR의 현황과 국내에 자리잡은 CSR 인식을 통한 한계점 등에 대해 살펴본다.

글로벌 컨설팅그룹 인터브랜드와 회계컨설팅기업 딜로이트가 최근 공동 발표한 ‘2014 베스트 글로벌 그린 브랜드’.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2013년 16위에서 지난해 11위로 5단계 상승했으며, 기아자동차는 37위에서 35위로 2단계 올랐다. 현대자동차는 34위에서 40위로 6단계 하락했지만 50위 안에 포진하며 브랜드력을 과시했다.

이 같은 랭킹은 지속가능성 실천과 환경적 성과, 소비자 인지도 등 다양한 기준에서 강도 높은 리서치를 통해 선정됐다. 특히 이들 기업은 글로벌 환경 부문에서 다각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사회공헌은 브랜드의 가치 평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다시 말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즉 CSR는 단순히 기업에 기대하고 요구하는 사회적 의무들을 충족시키는 것을 넘어 이해당사자인 소비자와 상호관계를 형성하며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한 축이 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작년에 이어 올해도 베트남 정부와 언론사가 공동으로 수여하는 ‘2015 골든 드래곤상’을 수상했다. 골든 드래곤상은 베트남에 투자한 외국계 기업들 중 가장 우수한 기업에게 수여되는 값진 상이다. 평가 기준으로는 제품과 서비스 품질, 환경보호, 사회공헌활동 등이 있다. 이는 금호타이어가 베트남 시장에서의 브랜드 영향력과 기여도 등을 인정받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한국 기업들의 CSR의 무대가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해외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CSR 모범기업으로 인정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미 상당수의 기업들은 자사의 활동 거점 국가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CSR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나가고 있다.

두산그룹은 최근 전 세계 16개국에서 동시에 펼치는 ‘두산인 봉사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시행되는 것으로 전 세계 16개국 사업장 1만여명의 임직원이 소외계층 방문 봉사, 지역 환경정화, 음식기부, 헌혈, 도로보수 지원, 복지시설 보수, 농촌 일손돕기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영국에서는 지역 커뮤니티센터에 휠체어용 입구를 설치했으며 체코에서는 의료센터 시설 개보수를 지원했다. 또 인도 사업장에서는 빈민가 학교에서 위생교육을 실시했고 미국에서는 산책로 조성을, 브라질에서는 책과 학습용 장난감을 기증했다. 또 중국에서는 환경정화 활동을 하며 전 세계 곳곳의 사업장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해외에서 CSR 활동을 열심히 한 우리 기업들은 높아진 인지도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사업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가원어패럴과 태광실업은 CSR를 준수해 글로벌 기업에 납품을 성사시켰으며, 한빛디엔에스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유휴 장비를 신흥국에 이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코트라가 발표한 ‘2013 글로벌 CSR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해외 CSR 활동을 통해 43억원에 이르는 이미지 제고 및 광고 효과를 거뒀다. 또 해외 CSR에 참여한 3개 회사는 이를 통해 38만 달러의 수출기회를 창출하기도 했다.

물론, 대다수 우리기업들의 CSR에 대한 인식의 한계점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윤리경영보다는 단기적인 성과경영에 매몰되는 경향을 띠기 때문이다. 이를 공감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 말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 CSR 담당자로 구성된 연수단을 미국 뉴욕으로 파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미국 기업들의 CSR 노하우를 벤치마킹하는 자리를 만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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