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지배구조-18 부광약품] 김동연·故 김성률 회장 공동창업…2세간 경영권 다툼 ‘불씨’로

입력 2015-04-0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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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회장 21% 보유 최대주주…故 김 명예회장측과 3.2%P차

부광약품은 고(故) 김성률 명예회장과 김동연 회장이 공동으로 창업한 회사로, 지난 2006년 김 명예회장이 타계하기 전까지 지배구조상 쌍두체제를 유지해왔다. 부광약품은 창립 이후 계속해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이어왔는데, 지난 2013년 처음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종료했다. 당시 대표가 이성구 사장에서 김동연 회장의 장남인 김상훈 부사장으로 변경되면서 김상훈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이성구 사장은 지난 2004년 5월부터 부광약품의 사령탑을 맡아온 전문경영인이었다.

최근 이사회에서 유희원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부광약품은 김상훈 사장과 유희원 사장의 공동 대표체제로 다시 전환됐다. 앞서 부광약품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끝내고 오너 경영체제를 출범, 본격적인 2세 경영이 시작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이번에 전문경영인인 유희원 사장이 다시 대표로 선임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 공동 창업주 김동연 회장 지분 21%…고 김 명예회장은 18% = 아락실·파로돈탁스 등으로 유명한 부광약품의 전신은 지난 1960년 10월17일 설립된 부광상사다. 이후 2년이 채 안된 1962년 3월15일 부광약품공업으로 상호를 변경했고, 2001년 5월26일에는 지금의 부광약품으로 이름을 바꿨다. 유가증권 시장에는 1988년 8월5일 상장됐다.

부광약품의 최대주주는 김동연 회장으로 회사 주식 708만6693주(지분율 20.81%)를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의 장남인 감상훈 사장은 106만5610주(3.13%)를, 장녀인 김은주 부광씨앤씨 이사와 차녀인 김은씨가 각각 26만2505주(0.77%), 32만1250주(0.94%)를 갖고 있다. 이번에 공동 대표로 선임된 유희원 사장은 7212주(0.02%)를 보유 중이다. 이밖에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김동연 회장 측 지분은 26.17%에 달한다.

현재 김 회장 일가외에 부광약품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로는 정창수 부회장(11.97%)과 김기환씨(5.60%)가 있다. 정창수 부회장은 고 김 명예회장의 동서이고, 김기환씨는 고 김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이 둘의 지분을 합하면 17.57%로 김 회장과의 지분 격차는 3.24%P에 불과하다. 고 김 명예회장의 자녀들은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정 부회장과 김기환씨의 지분이 18%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분구조상 향후 김상훈 사장으로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난항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부광씨앤씨·콘테라 파마, 부광약품의 100% 자회사 = 부광약품은 국내에 부광씨앤씨, 해외에 콘테라 파마(Contera Pharma Aps)를 100%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부광씨앤씨는 지난해 5월19일 부광약품에서 3억원을 출자해 설립된 회사로, 기업정보화 시스템 구축 및 서비스 제공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김상훈 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콘테라 파마 역시 지난해 11월24일 부광약품이 34억원 가량을 출자해 인수한 곳으로, 덴마크 코펜하겐에 소재한 ‘중추신경계(CNS)’ 전문 바이오 벤처회사다. 콘테라 파마는 유럽내 독립법인으로 유럽 현지의 과학자·연구소·제약사 및 신약개발을 꿈꾸는 바이오벤처들과의 활발한 연구 협력관계 구축에 활용될 계획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희원 사장이 콘테라 파마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또 부광약품은 관계사인 안트로젠 지분 24.70%를 보유 중이다. 안트로젠은 줄기세포 치료제를 만드는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지난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상장예비심사 미승인을 받아 다시 상장 준비절차를 밟아야 한다. 또 부광약품은 단순투자 목적으로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아이진 지분 7.54%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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