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가을 우정 민영화 첫발...우정그룹, 알리바바 능가하는 IPO 대어 후보로 부상

입력 2015-03-20 14:35 수정 2015-03-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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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민영화에 첫발을 내딛는 일본우정그룹이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신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마켓워치는 일본우정그룹의 IPO 규모가 지난해 최고 기록을 세운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홀딩스를 넘어설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지난해 9월 상장한 알리바바의 IPO 규모는 250억 달러(약 23조 원)로, 세계 최대 규모의 IPO 업체로 기록됐다. 마켓워치는 일본우정그룹이 IPO를 할 경우, 산하 저축은행인 유초은행과 보험사인 간포생명보험까지 포함하면 최소 100억~200억 달러이며, 이를 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우정그룹은 일본 정부가 발행주식을 전부 보유한 국영업체다. 일본 최대 저축은행과 보험사를 거느리고 있다. 일본 정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시절부터 방만한 재정의 상징인 우정사업을 민영화하고자 했으나 비대한 규모 때문에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은 데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히는 등 복잡한 이유로 인해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

그러다가 적자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지난해 우정민영화 여론이 급물살을 타면서 같은해 12월에 2015년 가을께 상장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혀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 니시무라 다이조 일본우정공사 사장은 산하의 유초은행과 보험 부문인 간포생명보험도 동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우정그룹은 이달 끝나는 2015 회계연도에 그룹 전체 매출액은 7조1056억 엔, 순이익은 2171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1.2%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산하 일본우편의 실적 부진이 그룹 전체 실적을 직격했다. 일본우편의 매출은 1조3251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늘어날 전망이지만 영업손익은 365억 엔 적자다. 이는 전반적으로 우편물류 건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영향이다. 이 때문에 유초은행과 간포생명의 흑자를 일본우편이 깎아먹는 실정이다.

작년 12월 기준, 일본우정그룹 금융 부문의 자산가치는 205조 엔(약 1조71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일본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일본우정그룹은 상장을 통해 지주회사가 보유한 은행 부문 및 보험 부문의 지분 비율을 종전의 100%에서 50%까지 줄인다는 방침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우정그룹의 상장이 아베 신조 정권의 재정건전성 제고에 도움을 줄 것이며, 우정그룹이 불공정한 특혜를 입고 있다는 민간 은행·보험사들의 비판도 잠재울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일본우정그룹은 올가을 상장을 앞두고 경영진 쇄신 등 그룹 정지작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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