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달러 투입 유전개발사업 좌초 위기…정치권 ‘뇌물수수’ 의혹제기 탓?

입력 2015-03-1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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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묻지마식 폭로’에 혈세 4억달러가 투자된 유전개발사업이 위기에 처했다.

15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가 한국석유공사가 확보한 광권(유전개발권)의 회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RG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에 공식 항의 서한을 보내 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이 제기한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악의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또 비공식 채널을 통해 KRG 내부에서 석유공사의 광권 회수까지 포함한 다양한 불이익 조치에 대해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의원은 지난 1월 이명박 정부 자원외교 ‘1호’로 평가받는 이라크 쿠르드 유전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석유공사 직원들이 쿠르드 정부 인사로부터 사례비로 1300여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KRG가 뇌물을 받았다는 정치권의 ‘묻지마식 폭로’로 국제사회에서 망신을 당하면서 한국 측에 불이익을 줘야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4억달러(약 4515억원)의 혈세가 투입된 국책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 자원개발업계는 개발도상국 특유의 비(非)시스템적 거버넌스 구조와 우리 측에 일정 부분 귀책사유가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최악의 경우 광권 회수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대응책 모색에 나섰지만 정치권이 대상이다보니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KRG는 전 의원을 대상으로 소송 등 법률적 조치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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