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SH공사 사장 “도시재생 공공디벨로퍼 역할 할 것”

입력 2015-03-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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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복지 등 5가지 혁신방안 발표

▲변창흠 SH공사 사장이 11일 서울시청에서 ‘SH공사,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 SH공사가 앞으로 도시재생사업에 있어 공공디벨로퍼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공동체주택 1만호를 공급한다. 아울러 안심주거서비스와 3조원의 부채감축, 도시재생인재 5000명 양성 등을 통해 혁신하기로 했다.

변창흠 SH공사 사장은 11일 서울시청에서 시민에게 최상의 주거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내용이 담긴 ‘SH공사,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SH공사가 조직을 혁신해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주거복지와 도시재생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변 사장은 이날 시민 대표 3명을 초청해 혁신약정서를 전달했다.

혁신방안은 △맞춤형 도시재생 △촘촘한 주거복지 △안심 주거서비스 △건전한 재정기반 △청렴·인사혁신 등 5개 분야로 구분했다.

우선 공사는 서울의 도시재생 전문기관으로 변화하기 위해 기존 택지개발과 주택공급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도시경쟁력과 지역사회에 활력을 부여하는 공공 디벨로퍼(developer)로의 혁신을 추진한다. 창동·상계 지역에 복합문화공연시설과 글로벌비즈니스존을 조성하는 것과 같이 서울시가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의 실행기관으로서 선도적으로 참여한다.

이에 대해 변 사장은 “시에서 창동·상계 개발계획을 내놓으면 SH공사가 공공 디벨로퍼로서 사업주체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단, 여러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공사가 홀로 참여할 수 없다면 민관 합동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이때에는 각 기관마다 역할 분담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민센터, 치안센터, 우체국 등 공공시설과 SH와 서울시가 보유한 300㎡ 내외의 자투리 공공토지를 이용해 지역 내 부족시설을 공급하기로 했다. 위험하고 열악한 주거지역을 정비하고, 뉴타운 해제지역에는 주민자발적인 소규모 주거재생사업이 확산될 수 있도록 선도투자하고 주민들을 지원하는 등 뉴타운 대안사업의 총괄실행자 역할도 수행한다.

또한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공사 내부에 도시재생계정을 별도로 마련해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투자자금을 관리하고 도시재생 리츠(REITs)의 설립을 통해 민간자본과 연기금 등 공공재원의 투자를 유인할 예정이다. 서울시 민선6기 공약사항인 도시재생사업 1조원 투자계획도 수립했다.

공사는 두 번째 혁신방안으로 임대주택사업의 연장선인 주거복지서비스에서 시민의 다양한 주거복지 고민과 문제 해결의 주체로서 대응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의 임대주택 공급 및 시설물 관리 위주 서비스에서 주거비 지원, 민간주택 관리, 주거지원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적용한다. 지역 맞춤형 주거복지 체계를 자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4개 권역별(남부·서부·중부·북부) 주거복지단 체제로 운영한다.

그동안 공공임대주택 정책 및 주거정책에서 배제되거나 정책대상이 되지 못했던 소외 계층에 부응하기 위해 오는 2018년까지 맞춤형 공동체주택 1만호를 공급한다. 세부적으로는 △1인 가구를 위한 주택(내년부터 연 2500가구) △노숙인과 장애인을 위한 자립·자활주택(300가구) △민간주택 임차형 주택(400가구) △민간 비영리조직의 사회주택(100가구) 등을 공급한다.

민간토지 및 시유지, 구유지 등을 활용해 저렴하게 토지를 확보하고 자금 확보 방식을 다양화하는 등의 사업방식으로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서 다양한 임대주택 모델을 개발·공급할 계획이다.

공사는 세 번째 혁신방안으로 품질관리를 통해 ‘하자제로’ 주택건설을 실현하고, 건설현장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하자관리 전담직원을 3배 충원하는 서비스혁신처 신설을 완료했고, 직원 1인당 1현장 전담배치하는 ‘원스톱 하자처리’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건설현장사고 발생시, 피해를 최소한으로 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으로 30분내 응급조치, 2차 피해를 방지를 위하여 신속하게 3시간내 복구, 안전전문가 자문을 통해 3일내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는 ‘3·3·3 안전시스템’을 도입한다.

공사는 건전한 재정기반 다지기에도 나섰다.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중 비중이 높은 부채관리 및 재정분야는 오는 2018년까지 부채 3조원 감축에 이어 리츠 등을 통한 민간자금 유치, 시유지 활용 등의 사업방식으로 재원조달을 다양화한다.

특히 자산리츠 활용, 공정관리를 통한 선수금 감축, 재고자산 매각 등을 통해 전년도 대비 3조원의 부채를 감축해 재정건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사는 이 외에도 청렴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부정, 비리를 근절하는 ‘원아웃’제를 실시한다. 또한 3자간(사장·감사·노조위원장) 교차 핫라인을 구축해 임직원의 고충처리 해결에 만전을 기한다. 아울러 인사관리를 보다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경력직과 개방직 채용 시 외부전문가와 노조를 참여시키고 인사비리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 5000며의 지역전문가도 양성하기 위해 서울 SH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변 사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주거복지,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라는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최고의 주거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임대주택 공급과 부채 감축에도 노력해 왔고, 새 역할을 맡은 만큼 혁신방안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서울의 주거혁신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무엇보다 시민의 부담을 덜어주고 행복한 주거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변창흠 SH공사 사장(맨 왼쪽)이 11일 서울시청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SH공사 혁신약정서’를 시민대표 3명에게 전달한 후 박원순 서울시장(맨 오른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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