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 여파’ 2월 수출입 동반하락…무역흑자 ‘사상최대’

입력 2015-03-01 10:33 수정 2015-03-01 10: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수출 415억달러, 수입 338억달러…각각 3.4%, 19.6%↓

지난달 한국 수출액이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유가하락 영향으로 석유 관련 제품 수출이 줄면서 소폭 감소세를 나타냈다. 유가하락 여파로 새해 들어 두달째 수출이 줄어든 것이다. 원자재 수입단가 급락으로 수입액도 큰 폭으로 하락해 무역수지 규모는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수출액이 415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3.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을 제외한 수출액도 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작년 2월 배럴당 105.0달러에서 올해 1월 55.7달러로 53% 하락했다. 다만 전년 수준 유가(수출 단가)를 반영한 경우 수출증가율은 1.4%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제품은 수출물량이 작년보다 각각 3.8%와 4.5% 늘었음에도 유가 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으로 수출액은 각각 44.1%(17억 달러)와 24.2%(9억 달러) 줄었다.

나머지 품목의 수출액을 보면 선박은 고부가가치선인 FPSO(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해양구조물, 드릴쉽 등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출이 늘면서 127.2%나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6.9%)와 컴퓨터(5.1%) 등도 호조를 보였다.

반면 가전(-23.3), 섬유(-20.8), 자동차(-16.3%), 자동차부품(-14.4%), 평판디스플레이(-13.0%), 무선통신기기(-6.4%), 일반기계(-5.0%), 철강(-4.1%)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 대한 수출이 7.4%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중국 수출이 7.7% , 유럽연합(EU)은 30.7%, 러시아는 61.0%나 감소하는 등 경기 부진지역에 대한 수출이 크게 부진했다.

2월 수입액도 337억99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6% 감소했다. 수입은 자본재(2.9%), 소비재(14.6%)의 수입은 증가했지만 유가하락 영향으로 원유(-52.1%)·석유제품(-55.1%)을 비롯해 철강(-18.0%), 석탄(-13.8%), 가스(-40.7%) 등 주요 원자재 수입(-29.7%)이 감소하며 총 수입이 크게 줄었다.

지난달 수입액이 큰 폭으로 줄면서 무역수지는 76억58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2월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월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이로써 무역수지는 37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이같은 2월 수출입 감소는 저유가와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급감에도 일평균수출액이 전년대비 9.3% 증가하였고, 자본재, 소비재 수입도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원자재 가격하락으로 기업 채산성 개선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오늘(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때 신분증 필수…"사진으로 찍은 신분증은 안 돼"
  • "죄송합니다" 콘서트 끝나자 음주운전 시인한 김호중…팬들 반응은?
  • 미국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 면밀히 주시”…러시아 “모든 지원 준비돼”
  • “높은 취업률 이유 있네”…조선 인재 육성 산실 ‘현대공업고등학교’ 가보니 [유비무환 K-조선]
  • ‘운영할수록 적자’ 대학병원 한계 임박…“정부 특단 대책 필요”
  • 대기업 대출 폭증한 시중은행…중기 기술신용대출은 ‘뚝↓’
  • [날씨] '일교차 주의' 전국 맑고 더워…서울·수도권 '출근길 비 소식'
  • 다꾸? 이젠 백꾸·신꾸까지…유행 넘어선 '꾸밈의 미학' [솔드아웃]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112,000
    • -1.04%
    • 이더리움
    • 4,267,000
    • -1.61%
    • 비트코인 캐시
    • 673,500
    • +1.74%
    • 리플
    • 708
    • -2.21%
    • 솔라나
    • 236,400
    • -1.46%
    • 에이다
    • 649
    • -3.13%
    • 이오스
    • 1,091
    • -3.62%
    • 트론
    • 169
    • -1.17%
    • 스텔라루멘
    • 147
    • -2.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350
    • -2.06%
    • 체인링크
    • 22,980
    • +1.55%
    • 샌드박스
    • 592
    • -4.3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