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 경영 현안은 각자 달라도… 자택서 ‘조용한’ 설 명절

입력 2015-02-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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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이 올해 ‘조용한’ 설 명절을 보낸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개인 사정이 있는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총수가 올해 설 연휴 동안 자택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면서 경영구상을 할 예정이다.

정몽구 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산적한 경영 현안의 해법을 모색한다. 현대차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가 지난해 90조원에 육박한 사상 최대의 매출에도 4년 만에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내는 등 대내외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낙찰 받은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개발이라는 그룹 최대의 역점 사업을 마주하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경영 구상에 나선다. LG가는 신정을 쇠기 때문에 구 회장은 이번 설에 별다른 일정을 갖지 않는다. 구 회장은 경영방침인 ‘시장 선도’를 위한 다양한 구상을 하며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

허창수 회장은 서울 이촌동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평범한 설 명절을 맞는다. 허 회장은 3연임을 앞두고 전국경제연합회의 옛 위상을 되찾을 수 있는 변화와 혁신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연 회장도 서울 가회동 자택에서 가족과 차례를 지내며 휴식을 취한다. 2년 동안 경영 공백을 깨고 지난해 말 복귀한 김 회장은 ‘첫 작품’인 삼성그룹 방산·화학부문 4개 계열사 인수 이후 그룹 경쟁력 강화 방안을 숙고할 예정이다.

이 외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등 대부분의 총수도 자택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경영 구상에 몰두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서울삼성병원에 입원한 이건희 회장은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으며 설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 회장의 퇴원 가능성에 대해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 명절 이 회장 곁은 여느 때처럼 부인 홍라희 여사와 재용·부진·서현 삼남매가 지킬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수감 생활 중에 설을 맞는다. 정·재계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인 가석방의 필요성을 줄기차게 제기하고 있지만, 최근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 심사 대상에 주요 기업인은 제외된 만큼 최 회장은 총수로서는 처음으로 옥중에서 세 번의 설을 보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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