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로 본 금융권 화두]“인터넷은행 등 비대면 채널 강화 금융 新트렌드 선도”

입력 2015-01-07 11: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저성장저금리경제불확실성 새로운 경영환경 ‘경계 대이동’기술금융해외 영토확장 주력

4대 지주와 7대 은행 등 금융권의 새해 화두는 ‘수익성 제고’에 방점을 찍었다.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 등으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이들은 특히 업종의 경계를 허무는 과감한 개혁을 통해 미래의 먹거리를 발굴하는데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 4대지주 경영전략 각양각색 = 취임 후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경영진 50여명과 지난 2일 부터 3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일산연수원에서 경영전략 워크숍을 가졌다.

윤 회장은 이날 워크숍에서 “저금리·저성장 시대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어 금융권에 이에 대비해야 한다”며 “금융권이 위기의식을 갖고 경영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영환경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어 국민은행도 당면한 여러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다만, 너무 서두르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경영활동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인터넷 전업은행 등 정보통신(IT)을 이용한 비대면 신채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인터넷 전업은행 등 IT를 이용한 비대면 신채널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비대면 방식의 고객 컨설팅과 상담 서비스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올해 은퇴시장 선점을 의지를 밝히고, 글로벌시장에서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 혁신적인 채널 운영체계 구축, 고객 관점에서의 대면·비대면 채널 최적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적 비용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하나·외환은행 간 통합을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제시하면서도 “올해는 특히 더 많은 고객이 하나금융과 거래할 수 있도록 그룹의 총력을 모아야 한다”며 고객기반 확대의 중요성을 잊지 않고 강조했다.

NH농협금융은 조직내 협업을 통한 수익성 강화를 새해 화두로 잡았다.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지난해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해 NH투자증권을 성공적으로 출범시킴으로써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며“올해는 농협금융의 외형에 걸맞도록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고객기반 확대·혁신 한 목소리 = 시중은행장들 역시 수익 다변화와 함께 혁신을 올해 가장 큰 화두로 제시했다. 특히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고객기반 확대, 시장 우위 확보, 금융 혁신 선도를 3대 경영목표로 정해 눈길을 끈다.

이 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고객 한분 한분을 모셔오기 위한 경쟁이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해질 것”이라며 “기업가치 제고를 올해의 경영목표로 세우고 3가지의 경영전략을 통해 이를 강력히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기반 확대를 위해 CRM을 개선하고 기업금융을 기반으로 대기업 뿐 아니라 그 협력기업의 임직원들도 우량고객으로 모셔오는 ‘기업 토탈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이 행장은 또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신용카드 등 리테일 영업의 기회를 만들고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자산도 더욱 키워야 한다”며 시장 우위 확보를 강조했다. 그는 이밖에도 핀테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복합점포 신설에 대비해 증권사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올해 전략목표를 ‘창조적 혁신, 경계를 뛰어넘는 금융 미래 선도’로 정했다. 서 행장은 “2015년에는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기존 경계가 사라지고 새로운 경계가 생성·확장되는 ‘경계(境界)의 대(大)이동’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인식과 제도, 경쟁 전반에 걸친 경계 대이동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해 가기 위해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출하는 변화와 혁신 노력을 끊임없이 펼쳐가자”고 당부했다.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위험 감수자’ 역할을 과감하게 하겠다는 신년계획을 세웠다. 홍 회장은 민간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영역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과감히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프로젝트금융이나 인수·합병(M&A)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강조했다. 권 행장은 “인터넷 전문은행 수준의 통합플랫폼 ‘IBK One뱅크’를 구축하고 옴니채널 전략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기술금융을 선도하고 중소기업의 성공을 돕는 금융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했다.

(사진)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한동우 신한금융 회장/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이광구 우리은행장/서진원 신한은행장/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권선주 IBK기업은행장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090,000
    • -0.8%
    • 이더리움
    • 5,360,000
    • +3.14%
    • 비트코인 캐시
    • 690,500
    • +0%
    • 리플
    • 739
    • +1.65%
    • 솔라나
    • 250,200
    • +0.81%
    • 에이다
    • 654
    • -1.8%
    • 이오스
    • 1,145
    • -2.14%
    • 트론
    • 162
    • -2.41%
    • 스텔라루멘
    • 152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150
    • -0.72%
    • 체인링크
    • 23,060
    • +1.72%
    • 샌드박스
    • 618
    • -2.6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