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봉 토막살인 사건, '계획범죄' 정황 드러나

입력 2014-12-16 11: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박춘봉(55)이 시신처리용으로 부동산 계약을 한 정황이 포착돼 사건이 '계획살인'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5일 박이 동거녀 김모(48·중국 국적)씨를 전 주거지에서 살해한 날 오후 이곳에서 200여m 떨어진 교동에 반지하방을 새로 가계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박이 "밀쳤더니 숨졌다"며 우발적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되는 정황이다. 지난달 26일 오후 2시에서 오후 4시 사이 박은 말싸움 중 동거녀 김씨를 목졸라 살해했다. 이후 박은 오후 6시께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아가 교동 반지하방을 가계약한 뒤 돌아왔다. 전 주거지는 지난달 10일 이미 계약이 만료됐지만 박은 옮기지 않고 있다가 김씨 살해 후 불과 2∼4시간 만에 새집을 구한 것이다. 보증금도 없이 선금으로 22만원만 냈고 계약서에는 이름도 적지 않은 채 휴대전화 번호만 기재했다.

이름도 적지 않고 계약서를 작성한 뒤 유일한 연락처인 휴대전화 번호까지 폐기했다는 점은 애초에 박이 반지하방을 계약한 것이 시신 훼손을 목적으로 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하다.

박은 지난달 26일 이후 확인되지 않은 시점에 전 주거지에서 시신을 1차로 상당부분 토막낸 뒤 도보로 반지하방으로 시신을 옮겼고 이곳에서 나머지 부분을 잔혹하게 훼손해 팔달산 등 4곳에 유기했다. 전 주거지는 새로 도배됐지만 이곳에서도 인혈 반응이 확인돼 경찰은 DNA분석을 국과수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종합] 나스닥, 엔비디아 질주에 사상 첫 1만7000선 돌파…다우 0.55%↓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대남전단 식별' 재난문자 발송…한밤중 대피 문의 속출
  • ‘사람약’ 히트 브랜드 반려동물약으로…‘댕루사·댕사돌’ 눈길
  • '기후동행카드' 150만장 팔렸는데..."가격 산정 근거 마련하라"
  • '8주' 만에 돌아온 KIA 이의리, 선두권 수성에 열쇠 될까 [프로야구 29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36,000
    • +0.2%
    • 이더리움
    • 5,323,000
    • -0.56%
    • 비트코인 캐시
    • 651,500
    • +0.31%
    • 리플
    • 731
    • +0.27%
    • 솔라나
    • 238,500
    • +2.98%
    • 에이다
    • 638
    • +0.63%
    • 이오스
    • 1,131
    • +1.07%
    • 트론
    • 153
    • +0%
    • 스텔라루멘
    • 150
    • -0.6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100
    • +1.28%
    • 체인링크
    • 25,430
    • +0.75%
    • 샌드박스
    • 633
    • +2.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