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퍼거슨, 총성ㆍ최루탄 난무…전쟁터로 변해

입력 2014-11-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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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명의 시위대, 경찰 차량 방화ㆍ상점 무단 침입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으로 사살한 백인 대런 윌슨 경관에 대한 불기소 결정을 내린 24일(현지시간) 저녁에 소도시 퍼거슨은 다시 전쟁터로 변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대배심이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으로 사살한 백인 대런 윌슨 경관에 대한 불기소 결정을 내린 24일(현지시간) 저녁에 소도시 퍼거슨은 다시 전쟁터로 변했다.

이날 윌슨 경관의 기소 여부 발표를 시내 곳곳에서 모여 기다리던 수백 명의 시위대는 사건을 조사해온 대배심이‘윌슨 경관의 범죄를 입증할 만한 상당한 근거가 없다’며 윌슨 경관 불기소 결정을 내리자 곧바로 격앙된 감정을 나타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브라운의 유족이 폭력 없는 평화로운 시위를 당부했으나 별 소용이 없었다.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물병을 던지고 경찰 차량을 불태우는 등 분노를 폭발하는 장면이 미국 CNN 방송 생중계에 잡혔다. 시위대가 던진 돌에 상점 곳곳의 유리창은 박살이 났고 결국 경찰이 차량을 동원해 최루탄을 발사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청소년으로 보이는 수십 명의 무리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머리에 모자를 뒤집어쓴 채 상점에 침입해 물건을 약탈하는 등 무법천지에서 벌어지는 절도행위가 실시간으로 미국 전역에 방송됐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퍼거슨 사태의 슬로건인 ‘손들었으니 쏘지 마(Hands up, Don‘t shoot)’라는 구호를 외치며 평화롭게 행진하는 시위대의 모습이 포착됐다.

한편 이날 CNN 방송은 퍼거슨 시내에서 총성이 들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퍼거슨 경찰서 앞에서는 스마트폰 등으로 경찰의 과잉 대응 증거를 담으려는 시위대와 중무장한 경찰이 대치하고 있어 긴장감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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