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삼성SDI 사장 “직장생활 ‘썸’보다 ‘밀당’의 전략 세우라”

입력 2014-10-3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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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열정락서 부산서 개최

▲삼성SDI 박상진 사장이 작년 10월 춘천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삼성 토크콘서트 '열정락서'에 참가해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삼성그룹)

“경영도 사회생활도 연애랑 똑같습니다. 불확실한 ‘썸’보다는 ‘어떻게든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밀당’의 전략이 필요합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31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삼성의 토크콘서트 ‘열정락(樂)서’에서 성공 방정식의 요건으로 ‘밀당(밀고 당기기의 줄임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무조건 우리 제품을 사주세요’ 식의 조르기보다는 그 물건이 꼭 필요한 상황을 만들어 주는 밀당과 “이 때다” 확신이 들었을 때 과감히 ‘그린라이트’를 누르는 결단력이 사업에도 연애에도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박 사장은 삼성 최초로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세운 주인공이다. 그의 밀당과 그린라이트의 이야기는 30년 전 삼성전자 근무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세계 시장에서 무명에 가까웠던 삼성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박 사장은 전 세계 공항 카트에 삼성 로고를 붙이자고 제안했다.

‘카트 만드는 회사’라고 오인할 수 있다며 회의적인 내부 반응도 있었지만, 박 사장은 세계인에게 우선 삼성을 인식시키고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삼성의 밀당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과감히 그린라이트를 눌렀고 결과적으로 삼성 브랜드를 전 세계인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박 사장은 자신의 직장생활이 이렇듯 “밀당의 연속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단어 ‘썸’을 언급했다. 그는 “불확실성에 사로잡혀 나아 가지도 물러서지도 못하는 썸에 매여 있지 말고 그 사람을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밀당의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박 사장은 “여러분 역시 스스로 그린라이트를 켜도록 노력하라”고 강조했다. 친구가 빨리 그린라이트를 켜고 앞서 달려간다고 해서 절대로 조급해 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꾸준히 꿈을 꾸고 도전을 즐기다 보면 언젠가 인생에 그린라이트가 강하게 밝혀질 것 이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이날 열정락서에서는 샘 오취리, 다니엘 린데만, 에네스 카야 등 한국어가 유창한 외국인이 패널로 참가했다. 이들은 외국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 대학생의 모습과 글로벌 청년이 갖춰야 할 스펙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방현주 MBC 아나운서도 강사로 나서 “21세기에 중국어는 글로벌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수의 무기”라며 중국어 학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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