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홍콩 시위ㆍ연준 긴축 우려에 하락...다우 0.25% ↓

입력 2014-09-30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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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우려 커져...소비지표 호조에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홍콩의 민주화 시위로 지정학적 불안이 커졌고, 소비 지표가 호전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대두된 영향이다. 반도체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후 들어 낙폭은 줄었다.

다우지수는 이날 41.93포인트(0.25%) 하락한 1만7071.22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05포인트(0.25%) 내린 1977.80을, 나스닥은 6.34포인트(0.14%) 빠진 4505.85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의 시위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홍콩이 중국에서 차지하는 경제적 역할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경제지표 호전은 연준의 긴축을 가속화하는 재료로 해석됐다. 마이클 블록 리노트레이딩파트너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지난 6거래일 동안 시장은 '요요'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제 성장은 양호하며, 시장은 거시적 이슈에 따라 요동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투자심리 불안으로 시장의 변동성도 커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장 중 5% 넘게 올랐다. VIX는 지난주 14.5를 기록하면서, 3분기 평균에 비해 12% 상승했다.

△홍콩 민주화 시위...단기 악재 불가피

홍콩이 중국의 ‘금융 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홍콩의 불안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증시의 악재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중국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고, 대대적인 구조적 개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마크 챈들러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 수석 외환 투자전략가는 “중국 정부가 안정을 위해 개혁을 희생할 수 있다”면서 “최근 중국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당장 홍콩과 중국 상하이증시가 연동되는 ‘후강통’ 실시를 앞두고 거래 활성화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고 챈들러는 지적했다.

△美 8월 개인소비지출 0.5% ↑...조기 금리인상 우려

미 상무부는 지난 8월 개인 소비지출이 전월에 비해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0.4% 증가를 점쳤다.

자동차를 포함한 내구재 지출이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1.9% 늘었다. 이는 5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세다.

같은 기간 개인소득은 0.3% 늘어, 월가 전망에 부합했다. 가처분 소득은 0.3% 증가했다. 저축률은 5.4%를 기록해 전월의 5.6%에서 0.2%포인트 하락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에서 변화가 없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0.1% 올랐다.

△8월 잠정주택판매 1.0% 감소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8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전월에 비해 1.0% 하락한 104.7을 기록했다. 월가는 8월 지수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8월 잠정주택판매는 전년과 비교하면 2.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북동부의 판매가 3% 줄었고, 중서부가 2.1%, 남부는 1.4% 감소했다. 서부 지역의 판매는 2.6% 늘었다.

선행지표 격인 잠정주택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함에 따라 기존주택판매 역시 예상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내다봤다.

△애플 0.64% ↓...불법 세금 거래 혐의로 벌금 위기

애플의 주가는 0.64% 하락했다. 아일랜드 정부와 불법적 세금 거래를 해온 혐의로 기소돼 수십억 유로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는 보도가 악재로 작용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번 주 애플과 아일랜드 당국 간 불법적 세금 뒷거래의 상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 기록을 세운 알리바바그룹홀딩의 주가는 1.9% 하락한 88.75달러를 기록하며 주가 90달러선이 무너졌다.

△반도체업종 강세...마이크론테크놀로지 2% ↑

반도체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1위 D램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가는 2% 오르면서 장 중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마이크론에 대한 투자등급을 '매수'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40달러로 잡았다. D램업계의 공급이 제한되면서 가격 변동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도이체방크는 내다봤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의 주가는 1.9% 상승했다.

△WTI 1.10% ↑...달러·엔 109.46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03달러(1.10%) 상승한 배럴당 94.57달러를 기록했다.

12월물 금 가격은 3.40 달러(0.3%) 오른 온스당 1218.80 달러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bp(1bp=0.01%P) 오른 2.49%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11% 오른 109.46엔으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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