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카톡ㆍ라인ㆍ마플’ 차단… 구글 차단방식과 동일

입력 2014-07-0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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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차단인지 영구조치인지 확인 안돼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국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라인, 마이피플 등의 중국내 접속이 원천 차단됐다.

3일 업계와 중국 현지교민들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카카오톡 등 국내 모바일 메신저 접속이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민들은 “1일부터 국내 모바일 메신저 접속이 안된다”며 “카카오톡은 모바일 버전은 물론이고 PC버전까지 모두 접속이 되지 않고, 라인이나 마이피플 등도 접속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IT전문가들은 이번 중국내 메신저 접속 불가능 상태는 개별 서비스 문제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내 3대 모바일 메신저가 동시에 접속 불량을 일으킬 가능성이 거의 없고, 최근 중국이 인터넷 검열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각사가 각기 다른 날짜에 접속이 차단된 것이 아닌 지난 1일부터 동시 차단이나 접속 불량이 나타난 점 등을 들어 중국 정부가 구글과 페이스북 등을 차단했던 이유와 마찬가지로, 언론 통제를 위해 인위적으로 국내 서비스들을 차단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도 “1일부터 중국에서 접속장애 문제와 관련해 문의하는 고객들이 있었다”며 “확인한 결과 중국에서 최근 구글을 차단한 방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서비스 접속을 차단한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진이나 동영상, 보이스톡은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지만, 프로필 변경 등이나 게임 계정 접속 등은 되지 않고 있다”며 “언제 다시 정상적인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는 확답은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특히 카카오톡의 경우 계정과 연동된 게임, 페이스북과 유사한 기능을 가진 카카오스토리까지 차단된 것이 확인되면서 중국의 이번 조치가 언제까지 계속될지에 국내 IT 업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이번 조치는 카카오보다 라인에 더욱 충격이 크다. 카카오톡은 중국내 가입자 기반이 크지 않고 대부분 유학생이나 현지 교민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라인은 최근 중국내 현지 개발팀을 꾸리며 중국 진출을 본격 준비했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현지에 맞춘 서비스 개발을 시작했기 때문에 라인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접속차단이 장기화될 경우 사업을 철수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놓이게 된다.

중국의 해외 서비스 차단은 정권에 대한 부정 여론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자국내 인터넷이나 언론의 경우 통제가 가능하지만, 해외 서비스는 통제나 검열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면서 중국내 모바일 인스턴트메신저인 ‘웨이신’(위챗)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웨이신은 중국내 수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검열이 심한 전통 뉴스 매체를 대신해 스마트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미디어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관영 ‘중국신문망’도 이 소식을 전하면서 당국이 중국에 침투해 파괴활동을 벌이는 국내외 적대세력을 엄격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이 때문에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은 이미 중국내 서비스가 차단된 상태다.

이번 카카오톡과 라인, 마이피플 등 국내 메신저 차단이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시 중국내 부정 여론의 확산을 막기 위한 임시조치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IT업계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중국의 동향과 움직임 등에 비춰볼 경우 국내 메신저에 대한 지속적인 차단이 확실시 된다”고 입을 모으는 상황이다.

한편 이 같은 중국내 접속 차단은 IP우회 프로그램이나 가상사설망(VPN) 등을 통해 접속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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