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北 ‘대화 기조’ 지속될 것”

입력 2013-09-16 10: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기류변화 배경으로 ‘심각한 경제 고립’ 꼽아…중국 지지·북미협상 통한 ‘국제 지원’ 노린 듯

▲박상병 정치평론가
전문가들은 달라진 북한 기류변화의 배경으로 ‘경제 고립 문제’를 꼽으며, 앞으로도 ‘대화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화 기조가 형성되지 않으면 중국의 압박이 심해질 것이고, 중국의 압박 속에서도 대화하지 않으면 북미 대화 자체가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북한은 김정은 체제에서 기본적으로 대화 기조로 갈 수밖에 없다”고 북한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분석했다.

그는 “한국, 중국과 대화하는 기조를 보여줘야만 중국이 6자 회담을 이끌어낼 수 있고, 북한도 국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중국의 지지를 받아 북미협상에 임하고 북미협상을 통해 미국의 지원을 받아내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핵무기를 파기하고 NPT, IAEA로 복귀한다고 약속했던 2005년 9·19 공동성명 기조를 이어가면서 해외 지원을 통해 김정은 체제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봉현 IBK연구소 연구위원
조봉현 IBK연구소 연구위원은 “그동안 북한이 긴장 속에서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국제사회의 고립이 강화됐고, 김정은 체제에서 경제 문제를 풀기 어려워졌다”며 “경제적 고립을 벗어나는 것이 북한으로선 시급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의 입장에서 외자유치를 통한 경제특구 개발이 가장 큰 과제”라며 “목적 달성을 위해 대외적으로 유화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북의 대화 분위기와 달라진 북한의 제스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 평론가는 “북한은 교류를 통해 성과를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지지를 받아 북미 협상에 임하겠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김정은 체제를 강화하면서 국제 지원을 받기 위해 대화의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북한은 대화를 선택했지만 끌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대화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긴장과 대화를 병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연구위원은 “북한이 김정은 체제 속에서 경제 쪽에 방점을 찍고 나가려 하고 있다”며 유화적 북한의 행동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러나 지금은 필요에 의해 유화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핵 문제도 남아 있고 남북 관계 진정성에서 미흡한 부분도 있다”며 “북한의 태도를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만 평가·단정하기 어렵고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대통령실 "北 감내하기 힘든 조치 착수…대북확성기 방송도 배제 안해"
  • 단독 빨래 심부름 걸리자 보복성 인사 ‘갑질’…도로공사 지사장 고발
  • [유하영의 금융TMI] 6개 은행, ‘책무구조도’ 도입 앞두고 은행연합회에 매일 모이는 이유
  • 세계증시 랠리서 韓만 소외 [불붙은 세계증시, 한국증시는 뒷걸음 왜]①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중국, ‘우주굴기’ 중요한 이정표 세워…달 뒷면에 목메는 이유는
  • 이혼재판에 SK우 상한가…경영권 분쟁마다 주가 오르는 이유
  • “넘버2 엔진 시비어 데미지!”…이스타항공 훈련 현장을 가다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145,000
    • +0.38%
    • 이더리움
    • 5,301,000
    • -0.24%
    • 비트코인 캐시
    • 645,000
    • -0.08%
    • 리플
    • 724
    • -0.55%
    • 솔라나
    • 231,700
    • -0.73%
    • 에이다
    • 632
    • +0.48%
    • 이오스
    • 1,137
    • +0.26%
    • 트론
    • 159
    • +1.92%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200
    • -0.76%
    • 체인링크
    • 25,710
    • -1%
    • 샌드박스
    • 623
    • +2.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