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담배 국내시장 점유 우려 수준

입력 2010-12-06 11:05 수정 2010-12-0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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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국내시장 점유율 첫 60% 미만… 외산은 꾸준한 상승세

외국산 담배의 국내시장 점유율 상승세가 우려 수준에 다다랐다.. 30∼40대의 흡연율이 줄어들며 KT&G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대비 5%가까이 감소한 반면, 외국산 담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40%대를 넘어서는 등 이들과의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AC닐슨의 올해 10월까지의 국내 담배 시장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KT&G의 점유율은 57%까지 내려갔다. 창사 이래 60%를 하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 추산하고 있는 KT&G의 2010년 시장 점유율도 60%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AC닐슨 조사와 다소 차이는 있지만 작년 62.3%의 시장 점유율에 비해서도 2.5% 이상 낮아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반해 올해 같은 기간 외국계 담배회사들은 점유율은 BAT 18%, 필립모리스 17%, JTI 7%로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관세청 자료에서도 올해 10월까지 외국산 담배 수입액은 826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90만달러보다 29.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T&G의 내수 시장 고전이 곧바로 외국산 담배 수요 증가와 맞물린 것이다. 1999년 93.6%에서 2009년 62.3%대로 10년만에 30%의 시장을 외국계에 내준 것이다.

KT&G의 내수 시장에서의 고전은 곧바로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540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나 줄어들었고, 2분기와 3분기 역시 6132억원, 6817억원으로 각각 10.5%와 3.4%로 감소했다. 이같은 실적 악화는 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며 내년에도 턴어라운드는 힘들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T&G의 실적은 국내 젊은층의 외국담배 선호도 증가와 반비례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이들에 대한 브랜드 마케팅 실패가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KT&G는 담배사업에 위기감이 닥치자 지난 7월 전국 영업지점 위주로 담배 부문 조직을 축소했다. 대신 젊은 층을 사로잡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세계 4위 담배회사인 임페리얼타바코와 ‘다비도프’의 라이센싱 계약을 맺고 시장에 내놓았다. 회사 관계자는 “다비도프와 레종팝 등 신제품 발매를 통해 젊은층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대부분 올해 5월 이후에 출시돼 실적으로 반영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G는 담배사업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KT&G는 자회사 영진약품과 인삼공사, KGC라이프엔진 등 계열사들의 역할 분담을 통해 건강식품, 화장품, 제약 등 종합헬스케어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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