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금융상품 개발에도 '문익점'이 있다?

입력 2010-11-0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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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첫 펀드 판매 1977년 ... 신한은행 최초 기록만 13개

최근 백제시대의 면직물이 발견됐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면직물이 활성화된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 것은 문익점의 목화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덕분에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금융계에서도 해외의 창의적인 상품이나 기법을 국내에 들여와 이를 훌륭히 가꿔낸 곳이 있습니다.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역사에 비해 국내 금융사를 감안할 때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상품을 실정에 맞게 벤치마킹해 시장의 지배력을 넓힌 것입니다.

몇년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온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지난 2004년 4월 출시한 삼성증권의 SMA(Samsung Management Account)가 출발점입니다. 삼성증권은 당시만 해도 생소한 ‘자산관리 비즈니스 모델’을 위해 CMA를 도입한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 은행을 설득하는 것이 어려웠다는 점입니다. CMA 도입이 정착되기 위해선 현금인출기 사용이 핵심인데 보통예금 고객들이 빠져나갈 것을 우려한 은행들이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또 고객들이 맡긴 돈을 자동으로 머니마켓펀드(MMF)나 환매조건부채권(RP)로 투자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결국 삼성증권은 무수한 시도 끝에 우리은행과의 연계를 통해 현금인출이 가능하게 했고 RP와 MMF에 대한 자동 매수·매도 시스템도 국내 최초로 개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CMA와 함께 눈길을 끄는 상품이 주가연계증권(ELS)입니다. ELS는 채권과 주식이 혼합된 상품을 말합니다. ELS를 처음 국내에 도입한 회사는 우리투자증권입니다. 2002년 말 국내에서 처음 ‘파생상품’규제가 풀리면서 최초로 파생상품 개발과 거래를 허가 받은 우리투자증권(당시 LG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우증권 중 우리투자증권이 맨 먼저 시장에 ELS 상품을 내놓은 것입니다.

특히 은행은 주가연동계금(ELD)의 기반으로 ELS를 활용하는 등 상품개발이 확대되기도 했습니다.금융상품을 얘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펀드’입니다. 펀드라는 말이 일반인들에게도 비교적 익숙해지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후반 현대증권이 내놓은 ‘바이코리아’펀드를 통해서입니다.

하지만 국내에 최초로 펀드가 등장한 것은 무려 40년 전의 일입니다. 하나UBS안정성장1월호증권투자신탁’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펀드는 하나UBS자산운용이 지난 1977년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한국기네스에도 등록돼 있을 정도로 유래가 깊습니다.

한편 신한은행은 우리나라 금융회사중 ‘최초’의 기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은행으로 꼽힙니다. 국고금 예치은행 제정, 외환업무 취급, 증권거래소 상장, 복권업부 취급, 현금지급기 설치 등 13개에 달하는 국내 은행 또는 금융권 최초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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