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두 달 연속 2%대, 석유류 역대 최대 하락 영향 [종합]

입력 2023-08-02 09:32 수정 2023-08-02 14: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집중호우ㆍ폭염으로 채소 7.2%, 과일 5.4% 전월대비 각각 상승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하면서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2.3%는 2021년 6월 2.3% 이후 25개월 만에 최저치다. 폭염과 집중호우에 따른 채소류 등 가격 상승에도 석유류 가격이 통계 작성 이래 최대인 25.9%나 하락한 영향이 컸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3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1.20(2020=100)으로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해 전월 2.7%보다 0.4%포인트(p) 하락했다.

2%대 물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국가 중 우리나라 포함 8개국에 불과하고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에는 우리나라를 포함 4개국에 불과하다.

물가가 두 달 연속 2%대 그친 것은 석유류 가격이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석유류는 전년동월대비 25.9%나 하락했고 그 영향으로 전기·수도·가스도 전월대비로 4.9%나 빠졌다.

여기에 지난해 7월 6.3%로 외환위기 이후 23년 8개월 만에 최고점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한몫했다.

애초 집중호우에 따른 물가 상승세가 예상됐으나 7월 조사에는 일부분만 반영돼 8월 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류가 크게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는 낮았지만,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9% 상승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OECD 기준 물가는 3.3% 상승했다.

구매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1.8% 상승에 그쳤으나 식품은 4.1% 상승했다.

신선식품의 경우 전년동월비로는 지난해 폭염에 따른 고물가 기저효과로 1.3% 상승에 그쳤으나 전월대비로는 4.4%나 올랐다. 신선채소는 전월대비 7.2%, 신선과실도 5.4% 각각 올라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1.9%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1.4% 상승에 그쳤다. 농·축·수산물은 0.5% 하락했다.

서비스는 3.1%로 크게 올랐다. 집세는 0.3% 상승에 그쳤지만,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가 각각 1.2%, 4.7% 올랐다.

전년동월대비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지역난방비(33.4%), 소파(27.7%), 전기료(25%), 사과(22.4%), 도시가스(21.3%), 택시료(17.8%), 토마토(17.3%) 등이 많이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전반적인 물가안정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8, 9월에는 기상여건·추석 등 계절적 요인과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는 2~3주 후에 바로 반영되고 가중치도 커서 8월에는 전월비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장보현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물가안정 기조가 안착될 수 있도록 기상여건 및 주요품목별 가격·수급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적기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651,000
    • -0.63%
    • 이더리움
    • 5,300,000
    • +0.3%
    • 비트코인 캐시
    • 642,500
    • -0.85%
    • 리플
    • 728
    • +0.28%
    • 솔라나
    • 233,400
    • -0.3%
    • 에이다
    • 628
    • +0.16%
    • 이오스
    • 1,134
    • -0.18%
    • 트론
    • 157
    • +0.64%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650
    • -1.15%
    • 체인링크
    • 25,970
    • +3.59%
    • 샌드박스
    • 606
    • -0.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