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취임 100일, 일본 투자 확대 행보·ESG 경영 강화…과제는 '리딩뱅크' 탈환

입력 2023-07-02 17:22 수정 2023-07-03 08: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오랜 일본 근무 경험·노하우 살려
ESG 실행 추진 등 경영 강화 성과

지난달 30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진 회장은 취임 이후 일본에서의 근무 경험을 살려 한일관계 복원에 앞장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다만, 1분기 KB금융그룹에 1위 자리를 내어주는 등 실적에서는 미진한 모습을 보여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취임 당시 강조한 ‘강력한 내부통제’에 관해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는 점도 숙제로 꼽힌다.

진 회장은 취임 직후인 4월 일본으로 첫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나섰다. 일본 기관 투자자 대상 투자 유치와 한일 양국 경제의 민간 교류 증진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였다. 진 회장은 일본 금융청을 방문해 신한은행의 현지 법인인 SBJ에 대한 지원 방안과 신한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인 ‘신한 퓨처스랩 재팬’을 통한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지원 및 일본 스타트업 육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는 진 회장의 오랜 일본 근무 경험과 노하우를 살린 행보다. 그는 신한은행 근무 32년 중 14년을 일본에서 보낸 까닭에 은행장 시절부터 ‘일본통’으로 꼽혔다. 1997년 일본 오사카지점 근무를 시작한 진 회장은 앞서 2008년 오사카 지점장, 2011년 일본 SH캐피탈 사장, 2014년 SBJ은행 법인장을 역임했다.

그는 ESG 경영 강화에도 집중했다. 진 회장은 취임 직후인 4월 전 그룹사의 ESG 실행을 위한 ‘에너지에 진심인 신한금융그룹’ 전략 추진을 선언했다. 5월에는 ‘ESG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 2025년부터 시행되는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의 ESG 데이터 공시 의무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같은 달 세계은행그룹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와 자발적 탄소배출권 사업활성화 협력을 통해 국내 탄소배출권 수요 기업에 대한 양질의 배출권 공급 등의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

실적 개선은 진 회장이 풀어가야 할 과제다.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KB금융과의 경쟁에서 ‘리딩금융’ 타이틀을 뺏겼다. 신한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880억 원으로, KB금융(1조4976억 원)에 밀렸다. 진 회장이 취임 당시 강조했던 ‘강력한 내부통제’에 관해 뚜렷한 행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된다. 그는 취임사에서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찰과 조직 전반에 흐르는 내부통제의 실천은 회사가 존재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내부통제 대책 마련 속도가 더딘 것은 맞다”면서도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평가 항목에 내부통제 부문을 추가하고, 지주사 부서장 등이 포함된 내부통제협의회, 윤리준법실무자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160,000
    • -2.1%
    • 이더리움
    • 5,285,000
    • +2.54%
    • 비트코인 캐시
    • 679,000
    • -2.09%
    • 리플
    • 731
    • -0.27%
    • 솔라나
    • 241,800
    • -3.01%
    • 에이다
    • 643
    • -3.02%
    • 이오스
    • 1,142
    • -2.06%
    • 트론
    • 160
    • -4.19%
    • 스텔라루멘
    • 150
    • -1.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650
    • -2.8%
    • 체인링크
    • 22,570
    • -1.14%
    • 샌드박스
    • 610
    • -3.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