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중도 탈락 4명 중 3명이 자연계열…"의대·약대 재도전"

입력 2023-01-25 12: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도 탈락자 점점 늘어… 893명→1096명→1421명

(연합뉴스)
(연합뉴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를 떠난 재학생 10명 중 7명은 자연계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입학 단계뿐만 아니라 진학 이후에도 의·약학계열 선호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학과별 중도탈락 학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재학생 중 중도 탈락자는 1874명(각각 341명, 678명, 855명)이었다.

이 가운데 75.8%인 1421명이 자연계열로, 인문계열(453명)에 비해 3배 이상 많았다.

학교별로는 서울대가 전체 중도 탈락자 중 자연계열 비율이 80.6%(275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고려대(76.4%)와 연세대(72.7%)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 봤을 때, 3개 학교 자연계열 중 중도탈락 학생이 가장 많은 학과는 연세대 공학계열(144명)로 집계됐다. 이어 고려대 생명공학부(81명),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61명), 고려대 생명과학부(54명) 등으로 많았다. 서울대에선 생명과학부(22명)에서 중도 탈락자가 가장 많았다.

3개 학교의 자연계열 중도 탈락자는 점점 느는 추세다. 2020~2022년 서·연·고의 자연계열 중도 탈락자는 893→1096→1421명으로 2년 만에 59.1%나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인문계열 중도탈락자가 444→446→253명이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종로학원은 서·연·고 자연계열 중도 탈락자의 대부분이 의·약학계열 진학으로 빠져나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2022년 약학대학 선발이 학부로 전환되면서 이러한 현상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학계열 집중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향후 의대 모집인원까지 확대된다면 대학 재학 중에 의학계열로 진학하려는 이동 규모는 현재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상위권 대학의 중도탈락 증가 폭이 예상보다 상당히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대학 간 재학생들의 연쇄적 이동이 발생해 입학뿐만 아니라 중도이탈로 인한 대학 간 경쟁력 양극화도 크게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는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의 격차를 심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686,000
    • +0.46%
    • 이더리움
    • 5,349,000
    • +4.31%
    • 비트코인 캐시
    • 700,000
    • +0.57%
    • 리플
    • 729
    • -0.68%
    • 솔라나
    • 242,500
    • -2.14%
    • 에이다
    • 666
    • -0.15%
    • 이오스
    • 1,175
    • +0.09%
    • 트론
    • 163
    • -2.98%
    • 스텔라루멘
    • 153
    • +0.6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800
    • -1.77%
    • 체인링크
    • 23,000
    • +0.09%
    • 샌드박스
    • 634
    • -0.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