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사업비 7000억 원 차환 실패…건설사 부담 규모는?

입력 2022-10-2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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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장 앞에 공사 재개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장 앞에 공사 재개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차환에 실패했다. 이에 둔촌주공 시공사업단인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이 사업비 보증액 7000억 원을 자체 자금으로 부담해야 한다.

22일 증권ㆍ건설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오는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둔촌주공 PF 자산담보부단기채(ABSTB) 차환에 실패했다. 이에 기존 PF를 통해 조달한 사업비 7000억 원은 시공사업단 4개 사가 부담할 전망이다.

각 건설사 별로 △현대건설 1960억 원 △HDC현대산업개발 1750억 원 △대우건설ㆍ롯데건설 1645억 원을 자체 자금으로 부담해야 한다.

증권사들은 기존 ABSTB 7000억 원에 1250억 원을 더한 총 825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을 시도했으나 투자자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BSTB는 자산을 기반으로 발행하는 회사채의 일종으로, 기업 대출 목적의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다.

둔촌주공 조합은 지난 8월 NH농협은행 등 기존 대주단에 사업비 대출 만기 연장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후 시공사업단은 ABSTB를 66일 동안 발행해 사업비 대출 상환을 막자고 제안했고, 조합은 이를 수용했다. 둔촌주공 사업은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해 사업성이 보장된 사업장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최근 강원 ‘레고랜드’발 자금시장 경색이 계속되자 발을 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둔촌주공 시공사업단 중 한 곳인 롯데건설은 이런 사태를 예견한 듯 발 빠르게 자금조달에 나서기도 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20일 운영자금을 목적으로 롯데케미칼과 5000억 원 규모의 금전소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부동산 경기 침체의 우려 속에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오는 28일까지 시장에서 자금조달을 계속 시도할 것”이라며 “안 되면 각 건설사고 보유한 자금으로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옛 둔촌주공 아파트를 1만2032가구, 85개 동 규모 신축 단지(올림픽파크포레온)로 건설하는 서울 내 최대 규모 정비사업이다. 현재 공정률은 52% 수준이다. 지난 4월 15일 공사중단 이후 186일 만인 지난 17일 공사 재개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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