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수입 곡물가격 상승…국내 식품물가에도 영향

입력 2021-04-06 15:42 수정 2021-04-0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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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연 "국제 곡물가격·해상운임 상승세 지속"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터미널에서 사료용 밀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터미널에서 사료용 밀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국제 곡물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수입곡물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입가격 상승에 따라 국내 식품물가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발표한 ‘국제곡물’ 4월에 따르면 2분기 곡물 수입단가는 식용 109.4포인트(한국 수입가·원화 기준), 사료용 107.6포인트로 전 분기 대비 각 8.9%와 8.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곡물 가격 상승은 먼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국제 곡물가격 상승 탓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각국의 봉쇄조치와 이에 따른 정부의 비축, 여기에 이상기후에 따른 공급 감소 등이 곡물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지난달 식용 곡물 수입단가는 톤당 밀 282달러, 옥수수 265달러, 채유용 콩 499달러로 전월 대비 각각 1.7%, 1.3%, 1.6% 올랐다. 같은 기간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는 톤당 밀 267달러, 옥수수 247달러, 대두박 440달러로, 각 5.8%, 5.9%, 5.7% 상승했다.

곡물가격 상승의 또 다른 요인은 물류대란이다. 올해 3월 곡물을 실어나르는 벌크선의 운임 변동을 나타내는 발틱 건화물 운임지수(BDI)는 2005포인트로 전월보다 33.7%, 평년보다 148.2% 올랐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5월 BDI는 407포인트에 불과했다.

주요 곡물 수출국인 브라질 등 남미에 배가 묶이면서 선박 공급도 부족한 상황이다. 코로나19로 노동력 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아 수확 시기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국제 곡물 수입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식품 물가도 상승할 전망이다. 2분기 국내 식품 물가지수는 111.7포인트로 전 분기보다 1.5%, 배합사료 물가지수는 108.2포인트로 1.3% 상승하겠다고 농업관측본부는 예측했다.

한편 올해 주요 곡물의 생산량과 소비량은 모두 대체로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비 생산량과 소비량 예상 증가율은 밀 1.6%와 4.0%, 옥수수 각각 1.4%, 콩 7.2%와 4.3%, 쌀 1.4%와 1.3%다.

2분기 국제 곡물 선물가격지수는 전 분기(137.8)와 비슷한 137.3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농업관측본부는 달러화 강세와 겨울작물의 작황 개선은 국제 곡물 선물가격은 낮추는 요인이 되지만, 남미 기상 악화에 따른 수급 차질 우려가 하락 폭을 제한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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