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인기에 새해 韓부품사 '훈풍'

입력 2021-01-01 08:00 수정 2021-01-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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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30% 증산 전망…카메라 모듈·디스플레이 등 공급사 호재

▲아이폰12 프로를 사용해보는 소비자의 모습 (신태현 기자 holjjak@)
▲아이폰12 프로를 사용해보는 소비자의 모습 (신태현 기자 holjjak@)

애플의 첫 5G 신제품 아이폰12가 흥행 가도를 이어가며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 전자업체들의 새해 실적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의 11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8%로 2015년 12월(21.3%) 이후 5년 만에 최고 월별 점유율을 기록했다.

아이폰12의 4분기 흥행에 따라 내년 상반기 증산이 예정돼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생산업체들에 내년 상반기 아이폰12를 포함한 아이폰 시리즈 9500~9600만 대를 제조한다는 계획을 하달했다. 올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30%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수혜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국내 부품사로는 LG이노텍, 삼성·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이 꼽힌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삼성과 LG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을, 삼성전기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를 각각 공급한다.

통상 애플이 신제품을 매년 가을에 발표하는 만큼, 애플 주요 부품사의 경우 ‘실적 상저하고’가 뚜렷했다. 특히 올해 아이폰12 출시 지연은 곧바로 2~3분기 부품사들의 저조한 실적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내년의 경우 상반기에는 아이폰12, 하반기에는 아이폰13(가칭) 효과로 보릿고개 없이 한 해를 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LG이노텍 스마트폰부품 생산현장. (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 스마트폰부품 생산현장. (사진제공=LG이노텍)

특히 LG이노텍의 경우 가장 상위급 모델인 프로 맥스, 프로 모델의 판매 호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상위급 제품에 트리플 카메라와 거리측정용 라이다(LiDAR) 센서를 공급한다.

통상 같은 제품군 중에서도 중저가 모델로 수요가 쏠렸던 기존 아이폰 판매 양상과 달리, 아이폰12의 경우 프로 모델의 비중이 월등히 높은 편이다. 실제로 11월 판매에서 모델별 비중은 프로 맥스 29%, 프로 23%로 50%를 넘어선 데 반해 중저가 모델인 미니(Mini)는 7%에 그쳤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서도 아이폰 프로에 대한 수요는 매우 견조하다”라며 “프리미엄 모델향으로 공급 중인 LG이노텍에는 긍정적인 결과”라고 평했다.

LG·삼성디스플레이에도 애플은 중소형 올레드(OLED) 사업 부문에서 가장 중요한 수익처다. 삼성전기 역시 5G 기기는 4G 대비 기기당 MLCC 사용량이 20~30% 더 많다는 점에서 아이폰12 판매 호조는 높은 수익성으로 직결된다.

다만 변수는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의 갤럭시S21 출시에 따른 판매량 영향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12 시리즈는 5G 이연 수요와 미국 통신사들의 강한 프로모션이 뒷받침되고 있고, 전작인 아이폰 11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이어가고 있어서 아이폰 판매 강세는 내년 1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삼성도 대응을 위해 갤럭시 시리즈 출시를 앞당김에 따라 1분기 프리미엄폰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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