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OECD 꼴찌 이유는 기혼·미혼 모두 '경제적 어려움' 때문

입력 2020-04-1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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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의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뉴시스)
▲서울 성동구의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뉴시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 0.92명으로 사상 최저치 기록을 다시 썼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년 연속 유일한 ‘출산율 1명대 미만’ 국가가 됐다.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는 명확했다. 미혼과 기혼 모두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만 19∼49세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생각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조사대상자 중에서 미혼은 947명, 기혼은 1029명, 이혼 및 사별은 24명이었다.

미혼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출산하지 않는 주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가장 많은 44.7%가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아이 양육 및 교육 비용이 부담스러워서'(19.3%), '아이 없이 생활하는 것이 여유롭고 편해서'(12.6%), '아이 돌봄 시설 및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아서'(7.8%), ' 아이 키울 주거환경이 마련되지 않아서'(7.6%), '일이 너무 많고 바빠서'(6.5%),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0.7%) 등이 뒤를 이었다.

경제적 문제를 자녀 출산 기피의 주된 이유로 꼽은 것이다.

기혼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기혼이 생각하는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도 미혼처럼 '경제적 불안정'이 3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이 양육비 및 교육비 부담'(25.3%), '아이 없이 생활하는 것이 여유롭고 편해서'(11.9%), '아이 키울 주거환경이 마련되지 않아서'(10.3%), '아이 돌봄 시설 및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아서'(8.3%), '일이 너무 많고 바빠서'(4.0%),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2.2%) 등이었다.

하지만 기혼의 경우 자녀 수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자녀가 없는 경우 '돌봄 시설 및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아서'와 '아이 양육비 및 교육비 부담' 등 응답이 자녀가 있는 경우보다 낮았다.

그 대신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응답 비율은 자녀가 있는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자녀가 3명 이상인 경우는 '경제적인 이유'를 꼽는 응답 비율이 특히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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