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64)] 2021학년도 입시 (1) 입시를 준비하는 자세

입력 2020-02-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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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의 입시는 정보전

- 2021학년도, 2022학년도 입시 변화

일반적으로 입시라고하면 많은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은 상당히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한다. 어떤 면에서는 어렵다라고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기도 하다. 새로이 대학입시라는 구체적 목표를 위해 고교생활을 시작하려는 예비고1 및 그 학부모님들에게는 새로운 입시용어 및 그동안 막연히 진학하던 생활에서 벗어나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구체적인 대학을 목표로 또 의예과, 경영학과 등 구체적인 학과를 목표로 지원전략을 세우고 학생부관리를 하고 수능성적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체계적으로 하는 도움을 일반적으로는 받기가 어려워서 입시를 어렵게 느끼고 있다. 그렇다고 고교생활을 1~2년 보낸 예비고2~3 및 그 학부모님들은 입시를 쉽게 느끼는 것 같지도 않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고민이 많다. 지난 1~2년간의 고교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을 충분히 학생부에 기록했는지, 그동안 본 수능모의고사성적을 토대로 수능공부를 통해 원하는 대학, 학과에 지원할 수 있는지 또 지금이라도 수정해서 앞으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조금 더 경쟁자들보다 수시지원시, 정시지원시 유리한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는지 등에 관한 많은 고민을 한다.

입시는 쉽게 접근하면 쉽고 어렵게 접근하면 어렵다. 또 잘못된 입시정보를 바탕으로 입시준비를 하면 나중에 큰 실패로 다가오기도 한다. 올바른 입시정보들을 활용하여 본인에게 맞는 입시 지원전략을 세우고 이를 꾸준히 실천하여 경쟁력 있는 학생부 및 서류를 통해 수시지원시, 또 병행해서 올바른 수능공부패턴을 통해 수능성적을 관리하여 정시지원시 유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만들어 수시, 정시를 병행해서 준비하여 희망하는 대학, 희망하는 학과로 반드시 진학하는 것이 오늘날의 입시전이다.

9월에 원서를 접수하는 ‘수시모집’은 기본적으로 각 대학들은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특기자전형’ 이렇게 4개 門(전형)을 열어놓고 수험이 유리한 門(전형)으로 중복해서 지원해도 된다. 물론 대학에 따라서는 4개 門(전형)중에서 2~3개 門(전형)만 열어놓고 지원하라는 대학들도 있다. 각 門(전형)별로 합격한 신입생들의 내신성적은 같은 대학, 같은 학과라도 모두 다른데 이는 각 門(전형)에서 선발하려는 신입생의 평가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교과 즉 내신성적 위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전형이고,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교과와 비교과실적을 같이 평가하여 학생부교과전형 만큼 높은 내신성적은 아니나 희망학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 흔적을 학생부 또는 기타서류로 제출하기를 원하는 전형이다. ‘논술전형’은 각 지원대학의 논술시험성적이 가장 중요하고 대학에 따라 수능최저학력도 충족해야한다. ‘특기자전형’은 지금은 많이 없어졌으나 아직도 ‘SW전형’, ‘어학전형’ 등의 이름으로 내신보다는 뛰어난 실적을 통해 신입생들을 선발한다. 각 대학을 본인에게 유리한 하나씩 전형을 결정해 총 6개를 결정할지, 꼭 가고 싶은 대학은 2~3개 전형을 중복해서 학과를 달리하여 지원하여 총 6개를 결정할지 등도 수험생 및 그 학부모님들에게는 고민꺼리이다.

12월에 원서를 접수하는 ‘정시모집’은 기본적으로는 수능성적만으로 신입생들을 선발한다. 그러나 실제 수능성적표를 받아들고 ‘가, 나, 다’ 각 군별로 선발하는 대학의 학과들을 찾아내어 본인이 받은 수능성적을 토대로 표준점수, 백분위, 변환표준범수, 가중치 등을 고려하며 총 3개 대학, 학과를 찾아내는 것 또한 결코 만만치 않다. 받은 수능성적표는 하나인데 전국의 4년제 대학들의 만점 및 배점방식이 모두 달라서 희망하는 대학에 맞는 점수체제로 본인의 수능성적을 환산하고 이를 근거로 합·불을 가늠하며 상향, 소신, 하향을 정하여 3개 대학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너무 힘들다는 하소연을 매년 듣는다.

‘오늘날의 입시는 정보전(情報戰)이다!’ 과거와 같은 막연한 선배들이 몇몇 들어갔고 어느 성적대의 학생들이 합격했다라는 말에 현혹되어 올해도 단지 그 기준만을 근거로 지원기준을 삼는다면 실패가 자명하다. 대학별로 입시는 매년 조금씩 바뀌고 전년도에 그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올해도 반드시 그러한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명심하여 희망하는 대학별, 학과별 상황에 맞추어 정확히 판단하여 지원여부를 결정해야지 막연한 지원은 불합격이라는 실패로 이어질 것이다.

◇2021학년도 대입제도

2021학년도 각 대학의 대학입학전형계획을 분석해 보면 변화는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대학 신입학 모집인원 감소 및 정시모집 비율 소폭 증가이다. 4년제 대학 전체 모집인원은 347,447명으로 전년도인 2020학년도보다 419명 감소했는데 이는 학령인구 감소가 모집인원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019학년도 348,834명, 2020학년도 347,866명, 2021학년도 347,447명으로 계속해서 소폭 감소 중이다. 올해 2021학년도 수시와 정시의 비중을 살펴보면 수시모집은 267,374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77%를 선발한다. 정시모집은 80,073명으로 23%를 선발한다. 이는 2020학년도(22.7%) 보다 정시비중이 소폭 증가되었다.

둘째, 수시모집은 학생부중심, 정시모집은 수능중심 선발기조를 올해도 유지한다. 최근 몇 년 전부터 논술전형과 특기자전형의 경우에는 사교육 유발전형으로 분류되어 각 대학에게 감소 또는 폐지를 권고한 상태로 각 대학은 매년 선발인원을 감소하고 있고, 그 감소분의 인원이 학생부중심전형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0학년도 논술전형은 3.5%에서 2021학년도는 3.2%인 11,162명을 선발하고 학생부중심전형 67.1%중 학생부교과전형이 42.3%, 학생부종합전형이 24.8%로 각각 선발한다.

◇2022학년도 대입제도

현 고1에게 적용될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은 크게 6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수시는 학생부중심, 정시는 수능중심의 간소화 기조를 유지한다. 수시의 기존 세부전형에서 큰 변화는 없되 학생부중심전형의 비율을 늘리는데 역점을 두었다. 서울소재 주요대학을 중심으로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의 선발비율이 높고, 지방대학을 중심으로는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비율이 높다.

둘째, 공정한 학생부종합전형 운영을 위해 다수 평가를 의무화 한다. 흔히 금수저전형, 깜깜이전형이라고 평가받은 학생부종합전형을 보다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여러 명의 입학사정관(평가위원)이 평가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출신 고등학교의 장점이 작용한다는 의견도 있었던 만큼 좀 더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방식이 적용되어 조금이나마 의구심이 해소되길 바란다.

셋째, 대필, 허위작성 등의 확인 시 의무적으로 탈락, 입학취소 조치를 적용한다. 앞으로 대학이 전형관련 제출 서류에서 대리 작성 또는 허위 작성 등이 확인 될 경우 전원 불합격 처리 또는 입학취소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의무화하도록 한다. 아울러 기존 자기소개서 문항도 소폭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학업경험’과 ‘교내활동’을 쓰도록 한 1번, 2번 문항은 통합된다. ‘배려, 나눔, 갈등관리’ 등을 쓰도록 한 3번은 학생의 개별 특성이 보다 잘 드러나는 방향으로 개선된다. 즉, 1번, 2번 통합문항은 1,500자 이내로 작성하고, 3번 및 4번은 각각 800자 이내로 작성하여 글자 수가 5,000자에서 3,100자로 축소되었다. 또한 학교생활기록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한 교사추천서를 폐지하여 제출 서류의 간소화로 유도한다.

넷째, 대학별고사 개선을 위해 적성고사를 폐지한다. 따라서 적성고사전형은 2021학년도까지 시행하고 폐지된다. 한성대, 서경대, 삼육대, 수원대, 을지대, 가천대, 고려대(세종), 홍익대(세종) 등 대학에서 시행하던 적성고사전형은 수시의 다른 전형으로 산입되어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다섯째, 학생부의 간소화이다. ‘4.수상내역’은 학기별 1개 수상만 대학에 제출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정규동아리 외에 추가로 가입했던 자율동아리는 1개만 입력하게 되고 동아리 이름과 간단한 설명(30자 이내)만 작성가능하다. ‘5.자격증 및 인증’란은 대학에 미제출 되는 항목으로 기존 자격증을 입력하더라도 대학에서 평가를 받을 수 없게 된다. 방과 후 수업 및 활동 역시 미기재하여 영재수업 또는 방과 후, OO수업 등으로 표기된 내용은 입력할 수 없게 된다. ‘7.창의적체험활동’의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의 글자 수도 줄어들고 ‘봉사활동’란은 내용을 기술할 수 없다. 다만, 봉사활동 시간과 장소 등은 기록가능하다.

여섯째,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와 수학영역에서 ‘공통+선택과목’으로 응시한다. 국어는 ‘언어와매체’, ‘화법과작문’에서 선택을 하며, 수학은 문과/이과 구분이 폐지됨에 따라 수학Ⅰ, 수학Ⅱ를 공통으로 응시하고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과목을 선택한다. 수험생의 대부분은 국어의 경우 ‘화법과작문’을, 수학의 경우 인문계는 ‘확률과통계’를, 자연계 중 상위권 대학이 선호하는 ‘미적분’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2015개정 교육과정으로 바뀌면서 공간벡터, 공간도형 방정식이 제외되고 이차곡선과 평명벡터, 공간도형만 남아 문제의 변별력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미적분’보다 ‘기하’를 선택하는 응시자가 늘어날 수 있다.

현재 확정된 대학 수능과목 지정현황을 보면, 경희대, 고려대(서울), 서강대, 서울과기대, 서울대, 성균관대, 세종대, 연세대(서울), 이화여대, 중앙대 등 10개 대학교가 지연계열 수학의 경우 ‘미적분’, ‘기하’ 중 택1로 지정을 했다.

수능 영역별 변화에 따라 다소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학생부중심전형에 대한 기대감과 준비를 하는 학생은 한 학기씩 자신의 전공과 학업역량에 매진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교육부에서 발표한 학생부 개편내용에서 세부특기사항 란은 변화가 없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 그만큼 학생의 학업적 역량을 세부특기사항 란에서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는 뜻과 맥이 같다. 따라서 주요 과목을 포함한 자신의 선택한 과목에 대한 세부특기사항의 기재내용이 자신을 평가하는 주된 내용이라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전공 또는 주요 과목 관련 수상실적을 시작으로 창의적체험활동 정규동아리활동, 진로탐색의 과정을 기록할 수 있는 진로활동, 교과성적과 더불어 세부특기사항란의 과목별 기술, 교과서 이외의 지식의 확장을 나타낼 수 있는 독서활동, 자신의 인성을 평가받을 수 있는 종합의견 란 등 대학에서는 변화되는 학생부를 통해서도 충분히 학생의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학업역량 등을 평가할 수 있고, 선발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며 준비하도록 하자. 어느 전형이든 하루아침에 준비할 수 있는 전형은 없다. 따라서 처음부터 가시적인 결과를 기대하지 말고 하나씩 전략에 맞춰 준비할 경우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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