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 닥친 정의선의 고민…‘차량 공유’ 발목 잡을 바이러스 증후군

입력 2020-01-28 15:28 수정 2020-01-2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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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쇼크' 전세계 확산…ES "카셰어링, 위생문제 반드시 선결돼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제기한 '카셰어링 신중론'이 재조명받고 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차량공유’ 시대를 앞두고 “위생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따라 (성패가)달려있다”며 맹목적인 긍정여론에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28일 현대ㆍ기아차는 중국 현지 주재원 가족들에 대해 전원 철수 결정을 내렸다. 이튿날인 29일 자정까지 이들 주재원 가족을 철수시키고, 이에 따른 항공 및 숙박비용도 지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사실상 ‘우한 쇼크’로 확산한 가운데, 무엇보다 우선해 '주재원 가족'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으로는 이런 중증 호흡기 바이러스의 확산이 미래차 사업 가운데 하나인 '카셰어링'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카셰어링은’ 차를 빌려 운전하는 방식이다. 하나의 자동차를 여러 사람이 나눠탄다는 뜻이다.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 증후군이 퍼지면 자칫 자동차 공유를 넘어 '바이러스'까지 공유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정의선 부회장 역시 신중론과 함께 보완책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2018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에 참석한 정 부회장은 “카셰어링의 경우 반드시 ‘위생’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전 세계에 전염병이 돌게 되면 그 파장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우리가 그 비즈니스(카셰어링)를 하게 되면 정말 위생적으로 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래차 분야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관련 사업을 선점하되, 맹목적인 긍정론보다는 '보완책을 손에 들고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라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5군 법정전염병의 경우 확산과 감염이 빠르다. 정 부회장의 우려처럼 위생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카셰어링 사업이 전염성 확산을 부추길 수도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측이 신중론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거꾸로 이런 발언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카셰어링' 사업에서 위생에 대해 대안이 마련됐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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