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강남점, 국내 백화점 최초 '연 매출 2조' 넘어서…"글로벌 대열 합류"

입력 2020-0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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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인프라 역할 '톡톡'…신세계면세점 강남점 오픈 후 외국인 매출 60%나 뛰어

▲신세계 강남점 전경 사진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 강남점 전경 사진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국내 백화점 최초로 연 매출 2조 원을 넘어섰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이 지난 2010년 개점 10년 만에 매출 1조 원을 돌파해 ‘업계 최단 기간 1조 점포’라는 타이틀을 얻은 데 이어 ‘국내 첫 2조 점포’라는 새로운 기록을 추가하게 됐다고 7일 밝혔다.

‘2조 클럽’에 가입한 강남점은 이세탄(일본 신주쿠), 라파예트(프랑스 파리), 해롯(영국 런던) 등 세계적인 백화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백화점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강남점은 2016년 신관 증축 및 전관 리뉴얼을 통해 영업면적을 기존 1만6800여 평(약 5만5500㎡)에서 2만6200평(약 8만6500㎡)으로 늘렸다. 이후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으로 자리잡고 업계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이는 연도별 매출로도 입증했다. 증축ㆍ리뉴얼 전인 2015년 1조3000억 원이었던 매출은 리뉴얼 오픈 3년 차인 2018년 1조 8000억 원까지 급성장했고 마침내 지난해 ‘연 매출 2조 원’의 벽을 깼다.

강남점은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인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K-POP 관련 관광 인프라가 탄탄해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크게 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1750만 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향후 관광산업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글로벌 관광도시에 있는 랜드마크 백화점들은 단순 판매시설을 넘어 관광 인프라의 역할을 하고 있다. 강남점에 앞서 연 매출 2조 원을 달성한 글로벌 백화점들도 관광산업과 함께 성장했고, 지금까지도 중요한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라파예트’가 2018년 외국인이 많이 찾는 도시 2위로 꼽힌 파리, ‘해롯’이 3위에 오른 영국 런던에 있고, 일본의 양대 대도시인 도쿄(신주쿠), 오사카(우메다)에 ‘이세탄’과 ‘한큐’가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강남점도 청담동 등 인근의 트렌디한 패션거리는 물론 시내 면세점(신세계면세점 강남점), 특급호텔(JW메리어트), 센트럴시티(교통)까지 같은 상권을 공유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글로벌 쇼핑 • 관광 메카로 떠올랐다.

지난해 강남점을 찾은 국가별 고객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 대만, 러시아, 일본, 베트남 등 총 46개국의 다양한 글로벌 고객들이 찾아 이를 증명했다.

특히 강남점은 면세점, 특급호텔과 연결돼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면세점 오픈 직전인 2018년 6월과 면세점을 품은 이후인 지난해 12월 신세계 강남점의 외국인 현황을 비교해보면 매출은 무려 90% 이상 신장했고 구매고객 수는 50% 증가했다.

외국인 큰 손 고객들이 전체 외국인 매출을 이끌었다. 명품 장르에서 외국인 매출은 면세점 오픈 전 대비 200% 신장했고, 럭셔리 워치의 경우 600%까지 뛰었다. 강남점의 지난해 외국인 전체 매출 역시 2018년 대비 60% 신장했다.

외형 확대뿐 아니라 업계 최초로 ‘전문관’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내실을 다진 것도 강남점 성장에 한몫했다. 강남점 ‘전문관’이란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A부터 Z까지 해당 장르에 필요한 모든 상품을 품목별 편집매장 형태로 꾸민 새로운 쇼핑 공간이다. 기존 브랜드 위주의 매장 구성에서 상품 위주의 체험형 매장형태로 바꾼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고객이 냄비를 구매하려면 A, B, C 등 모든 매장을 각각 둘러봐야 했지만, 강남점 생활전문관에서는 모든 브랜드와 가격대 냄비가 한곳에 편집 진열돼 상품에 대한 지식이 없는 고객들도 한 번에 상품을 둘러볼 수 있다.

강남점은 2016년 증축ㆍ리뉴얼 오픈과 동시에 슈즈, 컨템포러리, 아동, 생활까지 4개의 전문관을 선보였는데, 이들 전문관은 오픈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두 자릿수의 높은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명품 브랜드 입점으로 글로벌 위상도 높아졌다. 강남점의 명품 매출 비중은 신세계백화점 평균 매출 비중의 4배를 뛰어넘는다. 특히 명품에 대한 젊은 고객의 관심이 높아 지난해 2030 명품 매출 신장률은 49.2%에 달했다.

이 때문에 신세계 강남점은 한국을 찾는 해외 명품 브랜드 CEO들이 아시아 명품 고객 트렌드를 알아보기 위해 들르는 곳으로 꼽히고 있다. 강남점 1층에서 선보이는 ‘더 스테이지(The Stage)’는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이 이색적인 콘셉트와 함께 다양한 상품을 한데 모아 선보이는 명품 전용 팝업 공간이다.

2018년 발렌티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보테가베네타, 루이 비통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잇따라 팝업 스토어를 선보였다. 매번 팝업 기간 강남점 전체 명품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 대표 차정호 사장은 “국내 최초로 연 매출 2조를 달성한 강남점은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백화점으로 손꼽히는 위용을 갖추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최신 트렌드를 총망라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트렌트세터들이 찾는 대한민국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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