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포기한 30대, 기존 아파트에 눈 돌렸다… 서울 아파트 '매입' 1위

입력 2019-11-25 13:35 수정 2019-11-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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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로 청약 포기 더욱 늘어날 듯

높아지는 청약 문턱에 30대가 신축 아파트 대신 기존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매입자 연령대별 서울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입한 연령대는 30대(31.2%)였다. 이어 40대(28.7%)와 50대(19.0%), 70대 이상(5.1%) 순이었다. 20대 매입자 비중은 3.1%로 전 연령대 가운데 꼴찌였다.

일반적으로 기존 아파트 매매시장의 ‘큰손’으로 40대가 꼽혔다. 기축 아파트를 구매할 만큼의 경제적 여유를 갖춘 세대이기 때문이다.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30대는 주로 분양아파트 청약에 주력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30대가 처음으로 40대보다 많이 아파트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올해도 매매시장에 나온 아파트 4만6662가구 가운데 1만3457가구(28.8%)를 30대가 사들였다. 40대의 매입량은 1만3115가구(28.5%)였다.

30대가 기존 아파트로 눈을 돌린 것은 신규 분양아파트 청약이 갈수록 어려워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서울 27개 동의 경우 청약 당첨 가점이 6~7월 기준 69.7점에 달했다. 부양가족이 세 명인 4인 가구(부양가족 가점 20점)는 청약통장 가입 기간 만점(15년 이상ㆍ17점), 무주택 기간 만점(15년 이상ㆍ32점)을 받아도 당첨될 수 없다는 의미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나 무주택 기간이 짧은 30대로선 청약시장에서 더욱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서울 집값 급등도 ‘내 집 마련이 점점 힘들어질 수 있다’는 30대의 조바심을 부추겼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은 13.6% 오르며 2006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올 들어 30대가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산 지역은 노원구(1239가구)였다. 노원구는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학원 등 교육 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꼽힌다. 이어 송파(963가구)ㆍ성북(768가구)ㆍ강서구(747가구) 순이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30대가 주택 매입에 적극 나서면서 아파트 시장에서 소형 평수, 직주 근접성 선호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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