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올해보다 내년이 더 어렵다는 전망 잇따라

입력 2019-09-2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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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중 무역분쟁 지속, 수출ㆍ투자 부진 개선 어려워

(출처=연구기관 전망 종합)
(출처=연구기관 전망 종합)
각종 지표가 침체를 보인 올해 경제보다 내년이 더 암울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통상 경제예측기관들은 올해보다 내년 성장률을 높게 잡는다. 올해가 부진할 경우 정부의 경기부양 등 희망적인 요소가 다소 포함되기 때문이다.

내년 전망이 더 어두운 것은 미ㆍ중 무역분쟁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수출과 투자 부진이 조만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9일 블룸버그 통신이 이번 달 집계한 42개 경제전망 기관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올해 2.0%, 내년 2.2%로 지난달(올해 2.0%, 내년 2.3%)과 비교해 내년 전망치가 소폭 하향조정됐다.

해외 투자은행(IB) 중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가 이달 4일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8%로 내리면서 내년 전망치는 1.9%에서 1.6%로 더 끌어내렸다. BoAML은 7월 전망 이후 미ㆍ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했으며 수출 부진과 민간 투자 둔화로 성장세가 한동안 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7월에 일본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으로 수출이 더 둔화할 수 있다며 올해 한국 성장률을 1.8%로, 내년은 1.7%로 전망했다. 홍콩상하이은행(HSBC)도 올해 2.3%, 내년은 2.2%로 제시했다.

국내 연구기관 가운데는 LG경제연구원이 이달 26일 올해 한국 성장률을 2.0%로, 내년을 1.8%로 제시했다.

LG경제연구원은 미ㆍ중 무역분쟁이 해소되지 못하는 가운데 2020년 세계 경기가 올해보다 악화할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우리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 경기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해 투자가 위축되고 고용이 줄어 내수도 타격을 받는다는 분석이다.

국가미래연구원도 올해 성장률을 2.2%로, 내년은 1.9%로 전망했다.

올해 2.2%, 내년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한국은행의 경우 하반기로 갈수록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한은은 4월엔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요가 살아나며 수출, 투자 모두 개선한다고 했다가 7월에는 미중 무역분쟁에 반도체 경기가 이르면 올해 말, 혹은 내년 상반기에 들어서야 회복한다며 반등 예상 시점을 늦췄다.

여전히 정부(올해 2.4∼2.5%, 내년 2.6%),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1%, 2.3%), 한국개발연구원(KDI·2.4%, 2.5%), 현대경제연구원(2.1%, 2.3%) 등은 내년 경제상황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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