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황교안 '조국 사퇴' 삭발투쟁에 “염려와 걱정” 재고 요청

입력 2019-09-16 18:10 수정 2019-09-1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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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 직전 강기정 수석 보내…황교안 “조국 파면해야” 삭발 강행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 촉구' 삭발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 촉구' 삭발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삭발 투쟁에 대해 염려와 걱정을 나타내며 삭발 재고를 요청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께서 수석·보좌관 회의가 끝나자마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불러서 황 대표의 삭발과 관련해서 염려와 걱정의 말씀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의 설명에 따르면 강 수석은 바로 황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에 전화해 국회로 직접 가서 만나 뵙고 대통령의 뜻을 전달하겠다고 했으나 ‘만나지 않겠다’는 답을 받아 국회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강 수석은 분수대로 직접 가 만나 뵙겠다고 말했으나 그 역시 한국당은 정중히 거절했다. 이에 강 수석은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말을 전달하려고 했으나 그때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강 수석은 바로 분수대 앞으로 가서 황 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염려와 걱정에 대한 말씀을 전달하면서 ‘삭발에 대해 재고를 요청한다’라는 의견도 전달했다.

이에 황 대표는 “조 장관이 파면해야 한다”고 말했고 강 수석은 문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겠다는 대답을 하고 헤어졌다.

고 대변인은 ‘황 대표 삭발 원인이 조 장관 임명 강행에 따른 것인데 대통령이나 청와대의 입장 표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따로 거기에 대한 말씀은 없었다”며 “현재 산적해 있는 민생 현안이 무척 많은데 이런 것들을 그냥 두는 것이 아니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서로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대답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 촉구 삭발식’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과 조국의 사법 유린 폭거가 더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저의 투쟁에서 결단코 물러서지 않겠다. 지금은 싸우는 길이 이기는 길”이라고 토로했다.

또 황 대표는 “제1야당의 대표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 대통령과 이 정권에 항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은 국민의 고통을 외면했다. 국민의 분노와 저항을 짓밟고 독선과 오만의 폭주를 멈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죄자 조국은 자신과 일가의 비리, 그리고 이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를 덮기 위해 사법 농단을 서슴지 않았다”며 “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더이상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말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조국에게 마지막 통첩을 보낸다”며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 내려와서 검찰의 수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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