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일본 수출규제로 변동성 확대…안정성 높은 금융주 ‘주목’

입력 2019-07-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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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7-04 08:25)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로 IT 업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리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당분간 미국 금리인하 이슈 등으로 상승 모멘텀이 존재하고 일본 수출이슈가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안전성과 배당수익률이 높은 은행ㆍ보험ㆍ증권주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한국 증시는 미국 금리인하 이슈 부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금리인하 이슈가 부각되면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신흥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 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를 기반으로 금리인하 이슈가 강화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부진한 수준이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할 정도가 아니었단 점이 긍정적이다.

일본의 수출규제 이슈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 체인 부담으로 IT 기업의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 거래일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유럽, 미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IT업종이 부진했다. 이번 일본의 조치에 대해 한국은 물론, 미국과 중국, 심지어는 일본내 극우 신문조차 비판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관련 이슈가 확대 될 개연성은 높지 않다.

선거 이후 관련 이슈가 해소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조치에 대해 21일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중국 부총리와의 무역협상 재개를 발표한 점과 EU가 이탈리아에 벌금을 부과하지 않은 점도 긍정적이다. 따라서 한국 증시는 최근 조정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전일 일본 측의 조치가 한국 제조업체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확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주가라는 것이 결국 펀더멘털과 센티멘털의 결합으로 결정된다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한국 증시와 IT 섹터의 상대적으로 높은 변동성은 당장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

게다가 1일 발표된 한국 6월 수출은 -13.5%로 5월 -9.5%에서 낙폭을 키웠다. 반도체 역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6월 수출증감률은 -25.5%로 지난달 -30.5%에 비해 개선됐지만 깊은 마이너스 구간을 지나고 있다. 3분기에도 높은 기저가 존재하는 만큼 금액상 증감률이

드라마틱하게 회복되는 상황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물량 부문에서 반등 국면에 진입하고, 수출 기업의 전망치가 개선되며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측면도 존재한다. 관세청이 집계하는 반도체 물량 수출 증감률은 지난 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감률을 기록했지만, 4월 +21.7%, 5월 +36.9%로 늘었다.

따라서 하반기 중 IT 섹터의 이익 사이클 회복 구간이 도래할 전망이다. 미국의 IT 섹터 이익 전망치 추이를 살펴 보면 해당 섹터의 2분기 증감률은 전년 대비 -12%, 3분기는 -9%로 추정된다. 3분기까지 지속적인 마이너스 증감률을 기록했던 IT 섹터가 19년 온기로 미미한 수준의 감익만을 기록하는 것이다. 지역이나 국가 차원의 이질성이 크지 않은, 글로벌 사이클을 공유하는 경향이 강한 IT섹터의 특성 상 한국 IT섹터 역시 하반기 중 저점 통과에 대한 확신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투자자들의 매수 논리는 단기 낙폭이나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아닌, 낮은 변동성이다. 글로벌 유동성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지만 경기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고, 미중 무역분쟁도 완전히 해결되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안전한 자산부터 채워가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선택지의 아래에 있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미중 무역분쟁에 노출돼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제조업 비중이 크다. 우리는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매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에 몰려있는 돈이 바로 위험자산으로 옮겨가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당분간 채권 같은 주식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 지금처럼 위험에 대한 민감도가 높을 때 채권같은 주식의 강세는 위험자산 가격 상승에 앞설 수 있기 때문이다. KOSPI200 지수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2.33%로, 7월 3일 기준 10년만기 국고금리 1.52%보다 0.81%p 높다.

특히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업종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4.06%에 달한다. 최근 글로벌 금리 하락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아졌다. 금리에 대한 오버슈팅이 마무리되면 금융업종은 배당뿐 아니라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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