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전자파 반대 주민 민원에 용인 데이터센터 건립 포기

입력 2019-06-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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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에 사업중단 공문 보내

▲네이버가 강원도 춘천에 구축한 첫번째 데이터센터 '각'. (네이버)
▲네이버가 강원도 춘천에 구축한 첫번째 데이터센터 '각'. (네이버)
네이버가 경기 용인시에 추진하던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네이버는 '회사 사정'이라는 이유를 밝혔지만, 데이터센터 시설로 전자파와 유해물질로 인해 건강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사업부지 인근 주민들의 반대 민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용인시는 14일 공문을 보내 네이버가 전날 '용인 공세 도시첨단산업단지 건립 추진 중단'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공문을 통해 "공세동 데이터센터 건립 추진을 회사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중단하게 됐다"라면서 "지역과 함께 하는 좋은 모델을 만들고자 했으나 진행하지 못하게 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록 사업이 중단됐지만, 앞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모델을 고민하고 만들어 보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데이터센터는 서버와 저장장치 등 전산설비를 구동하는 공간으로, 인터넷 서비스 회사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핵심 시설이다.

용인 새 데이터센터의 규모는 부지 기준으로 약 13만2230㎡(4만 평)로, 춘천 데이터센터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금액은 당초 4800억 원에서 5400억 원으로 늘었다. 네이버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센터 부지 인근 대주피오레2단지 아파트 주민과 공세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시설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오염물질이 주민 건강에 위협을 줄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건립을 반대해왔다.

이들 주민은 지난해 5월 건립반대비상대책위를 만들어 용인시와 네이버에 건립 취소를 요구했다. 민원이 거세지자 용인시는 네이버에 주민들이 제기하는 유해성 의혹을 검토해 신청 서류를 보완할 것으로 통보했다.

네이버는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는 2017년 강원도 춘천에 첫번째 데이터센터인 '각'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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