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재무분석-에이티젠①] 손실 확대와 매출채권 부실화 위험

입력 2019-05-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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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항체 시약 전문 제조업체 에이티젠이 자체 사업 부진과 관계사(지분 40.71% 보유) 엔케이맥스의 NK세포치료제 개발비용으로 인해 수년간 손실을 보고 있다. 지난해 이어 올해 실적 개선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선 최근 진행 중인 합병으로 부실 가속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합병은 앞으로 엔케이맥스의 재무 상태 및 실적을 100% 그대로 반영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엔케이맥스의 신약 개발 일정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업계에선 에이티젠와 엔케이맥스의 부실 해소가 단기간에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엔케이맥스는?…NK뷰키트 사업 부진과 신약 개발 비용 부담

에이티젠은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엔케이맥스와 합병안건을 통과시켰다. 앞으로 양사의 미래가치는 엔케이맥스의 신약 개발에 달려 있다. 합병의 핵심 목적은 신약 개발 집중이다. 엔케이맥스는 ‘슈퍼 NK’ 면역세포치료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엔케이맥스에 따르면 현재 NK세포치료제(SNK01) 개발 진행 상황은 소세포폐암 국내 임상 1·2a상 승인(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2018년 11월 12일), 미국 임상 1상 승인(식품의약국 2019년 3월 1일) 단계다.

또한 KFDA 인증 GMP 제조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멕시코 등에서도 면역세포치료제 GMP 시설 구축 준비에 들어갔다.

우려되는 점은 에이티젠의 본업인 NK뷰키트 관련 사업 부진과 엔케이맥스 신약 개발 과정에 들어간 비용 부담 가중이다. 에이티젠은 NK 세포 활성도 검사 제품 NK뷰키트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건강검진ㆍ질병진단ㆍ동반진단용 등으로 판매하고 있다. 상품에 관한 평가는 나쁘지 않지만 유사 제품과 경쟁이 만만치 않다. 회사 내부에선 NK뷰키트를 국내외 시장에 판매를 위한 전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실제 매출액은 최근 3년간 50억~70억 원 사이에 머물러 있다.

매출부진과 함께 손실 또한 눈덩이처럼 누적되고 있다. 특히 2017년과 2018년 순손실도 각각 143억 원, 175억 원에 달했으며 같은 기간 연결기준 손실은 166억 원, 205억 원에 달했다. 특히 2018년 부진은 엔케이맥스로 인한 지분법손실 영향이 컸다. 손실의 가장 큰 요인은 지급수수료, 광고선전비, 경상연구개발비 등 판매관리비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채권 돋보기

매출채권은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의 경우 앞으로 받아야 할 대금 권리를 의미한다. 또 해당 기업의 미래 현금 유입과 손실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재무지표다.

에이티젠의 연결 기준 매출채권회전율은 2016년 4.38회, 2017년 1.91회, 2018년 2.08회다. 매출채권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매출채권의 회수 기간을 장기화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장기화한 매출 채권은 대손 발생(손실로 연결) 위험이 증가한다.

에이티젠의 2018년 말 연결 기준 매출채권 약 32억 원 중 연체채권은 약 30억 원이다. 연체율이 약 93%인 셈이다. 대손충당금 설정률은 58.3%로 높은 수준이며, 12개월 초과 연체채권은 약 19억 원으로 전체 매출채권의 57.4% 가량 된다.

회사 측은 과거 영업 초기에 거래처에 대한 판매 촉진 및 지속적인 거래 관계 유지 노력으로 인해, 매출채권에 대한 지연 수금이 일부 누적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래 투자를 위한 본업 체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합병법인의 손실이 지속한다면 추가적인 외부 자금 조달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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