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N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53달러(0.9%) 하락한 배럴당 59.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0.14달러(0.21%) 내린 배럴당 67.83달러로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기치 않게 증가한 점이 이날 유가 하락을 촉발했다고 미국 CNBC방송은 풀이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보가 약 28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예측한 120만 배럴 감소를 완전히 뒤집은 결과다. 휘발유·석유제품 재고는 시장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고 CNBC는 덧붙였다.
원자재 투자 전문기관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 더프 파트너는 “3주 만에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하자 시장은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베세네수엘라에서 또 한 번의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나자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일었지만 유가 하락을 주도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CNBC는 전했다.
유가의 변동성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PVM오일어소시에이츠의 스티븐 브레녹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등락을 반복하는 ‘요요’ 흐름이 일상적인 흐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물중개사 오안다의 제프 핼리 애널리스트는 “유가는 변동성 장세 이후 평행 상태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의 정확한 방향성을 잡기 위해서는 새로운 촉매제가 필요하다면서”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기 전에는 새로운 촉매가 등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