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ㆍ현대그룹, 북미협상 결렬에 '망연자실'…"끝까지 희망의 끈 놓지 않을 것"

입력 2019-02-28 18:21 수정 2019-02-2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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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용 개성공단 비대위원장.(이투데이 DB)
▲신한용 개성공단 비대위원장.(이투데이 DB)

북미협상이 괄목할 만한 성과없이 끝나자 그간 ‘북미협상 성과’를 계기로 사업 재개를 기대하던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현대그룹 등의 대북 협력 사업에도 냉기류가 흐를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현대그룹 측은 28일 북미 협상 결렬 이후 언론을 통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추진하고 있는 현대그룹은 이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현대그룹은 북미회담 개최를 환영하며, 북미관계나 남북관계가 한 단계 진전돼 금강산관광이나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이 재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현대 관계자는 “남북경협 재개 여건이 마련되길 바란다”며 “기대와 희망을 잃지 않고, 금강산관광을 비롯해 남북경협 재개를 위한 준비와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회담 결렬 소식에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망연자실한 상태다. 앞서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7번의 방북 신청에도 우리 정부가 허가를 하지 않아 북미협상 결과에만 촉각을 곤두세웠기 때문이다. 북미협상 의제로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가 채택되지 않았더라도 협상 성과가 좋다면 개성공단 재개 정도는 어느 정도 정부의 선 조치로 허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이날 북미협상 결렬로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실낱같은 희망도 사라지게 됐다.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다음 달 4일 비대위 차원의 긴급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 방침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7차례 설비 점검 차원의 방북 신청을 진행했던 개성공단 비대위는 긴급회의 개최 후 방북 신청 일정 등을 다시 설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용 개성공단 비대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가 정식 의제로 다뤄지지는 않았지만 희망을 품었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으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참으로 안타깝고, 지금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전혀 생각이 나질 않는다”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신 위원장은 “이것도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겠다”며 “분명한 점은 이것이 끝이 아니고, 반드시 개성공단에 가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국민 10명 중 7명에 이르는 대다수가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를 받아 지난 27일 전국 성인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북한 비핵화에 대한 상응 조치로 대북 경제제재가 완화될 경우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고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데 대해 전체 응답자의 68.9%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26.5%였으며, ‘모른다’는 응답이나 무응답은 4.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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