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VS 이서현 사장…범 삼성가 사촌 남매, '라이프스타일' 시장서 격돌

입력 2018-10-15 14:01 수정 2018-10-1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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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왼쪽)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왼쪽)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최근 몇년새 패션, 면세점, 호텔 등 사업부문이 하나둘씩 겹치기 시작한 삼성그룹과 신세계그룹이 이번에는 라이프스타일 시장에서 또다시 경쟁구도를 맞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15일 스웨덴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그라니트’(GRANIT)'의 국내 사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이 이미 뛰어들어 공격적으로 사업을 펼이고 있는 시장에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범 삼성가 사촌 남매간에 또한번 물러설 수 없는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사촌 남매간 경쟁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사실상 브랜드를 진두지휘하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삼성물산 패션부문 이서현 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차별점이 있다면 정 부회장이 한국식 독자 브랜드를 론칭하는 방식으로 라이프스타일 사업에 뛰어든데 비해 이 사장은 해외에서 검증된 브랜드를 국내에 유통하는 방법을 택했다.

정 부회장의 자주는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브랜드로 주방, 리빙 등의 브랜드가 주를 이룬다. 여기에 남성을 위한 놀이터인 ‘일렉트로마트’, ‘쇼앤텔’ 등이 가세하면서 보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쇼핑이 가능토록 했다.

이 사장이 이끄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론칭한 ‘그라니트’는 토털 라이프스타일 숍으로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을 갖춘 브랜드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에잇세컨즈 매장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330㎡(약 100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인테리어, 문구, 수납용품은 물론 패션소품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볼 수 있다. 그라니트는 앞서 삼성물산 패션부문 통합 온라인몰 SSF샵에도 입점해 그룹 내 유통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브랜드 성격상 ‘그라니트’는 신세계그룹의 ‘자주’와 유사한 형태다. 주부를 비롯한 여성들을 공략할 수 있는 주방 및 인테리어 제품 라인업을 고루 갖춘 것이다.

신세계 그룹은 자주 이외에 또 다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일렉트로마트, 쇼앤텔이 최근 소비의 주체로 떠오른 남성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첫 독자 호텔 브랜드인 레스케이프호텔은 2040을 주고객으로 한 라이프스타일형 호텔을 추구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인기를 얻었던 이케아도 국내 진출 준비를 수년간 했을 만큼 한국 시장은 녹록치 않다”며 “유통강자인 신세계가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검증된 해외 브랜드 대신 독자 브랜드를 선택한 것은 오랜 경험에서 쌓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삼성물산이 이를 뛰어넘는 성과를 낼지 업계가 관심을 갖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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