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시' 이승우(19·FC 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바르셀로나B(2군)로 승격이 좌절되면서 거취를 놓고 귀추가 주목된다.
이승우는 프로 계약 협상 차 26일 스페인으로 출국한다. 도착 직후 구단 관계자와 향후 진로를 본격 논의할 전망이다.
앞서 19일 독일 언론 빌트는 이승우가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빌트는 "도르트문트가 '아시아의 보석' 이승우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드리블에 강하고 좌우 측면 모두 활용 가능한 이승우는 특히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독일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이어 또 다른 분데스리가 구단인 샬케 04에서도 이승우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전해졌다.
특히 20일 이승우의 바르셀로나B로의 승격이 좌절됐다는 스페인 언론 보도가 제기되자 이승우의 이적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2013년 바르셀로나는 이승우 영입 시 유소년 영입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FIFA로부터 선수 영입 금지 징계를 받았고, 이승우는 3년간 출전하지 못했다. 이승우는 2016년 1월 징계가 풀려 경기에 나섰지만 그간의 공백으로 활약이 부진하면서 승격이 좌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승우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팀 트웰브는 "이승우 선수가 바르셀로나 B로 승격하지 못할 것이라는 스페인 한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라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26일 출국 직후 이승우는 구단과 승격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의 스페인 현지 에이전트는 페레 과르디올라다. 축구 명장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의 동생인 페레 과르디올라는 루이스 수아레스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승우의 행선지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현재까지 이승우에게 영입 의사를 표명한 구단은 도르트문트, 샬케 04를 비롯해 프랑스, 포르투갈 리그 등 5개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이승우, 바르셀로나B로 승격하면 좋을텐데", "그래도 한국 축구, 미래가 밝다", "이승우, 이적해서 주전 먹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