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페트병 에어컨’ 착한 발명 이야기

입력 2016-06-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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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페트병 에어컨’ 착한 발명 이야기

한여름 온도가 45도까지 육박하는 방글라데시.
그러나 극심한 가난에다 전기사정마저 열악하니 할 수 있는 건 그저 견디는 수 밖에 없죠.

이들을 위해 사회적 기업 '그라민 인텔 소셜 비즈니스'가 광고회사 '그레이 다카'와 손을 잡고 기발한 발명을 해냅니다.
바로 전기가 필요 없는 에어컨, '에코 쿨러'입니다.
필요한 것은 오직 판자와 페트병. 판자에 구멍을 내 반으로 자른 페트병을 끼우고 창문에 부착하면 됩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이 발명품의 효과는 제법입니다.
살랑살랑 시원한 바람이 집안으로 불어오고요. 실내 온도는 최소 5도가 뚝 떨어졌습니다.

에코쿨러는 '공기가 좁은 곳을 통과할 때 기온이 낮아지는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우리가 입을 크게 벌리고 숨을 뱉으면 뜨거운 공기가, 작게 벌리고 뱉으면 차가운 공기가 느껴지는 것처럼요. 바깥의 뜨거운 공기가 페트병의 좁은 입구를 지나면서 기온이 내려가는 것이죠.

에코쿨러는 올 초까지 방글라데시 2만5000여 가구에 설치됐습니다.
사람들은 난생처음 여름이 견딜만해졌죠.

아주 작고 간단하지만 소외된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착한 발명'
이는 '적정기술'이라고 불리는 것인데요.
적정기술: 낙후된 지역이나 소외된 계층을 배려해 첨단 기술보다 지역 여건에 맞게 만들어낸 기술.

항아리 속에 흙을 채우고 작은 항아리를 넣어 만드는 천연냉장고 '팟 인 팟 쿨러'도 그 중 하나입니다.
흙에 냉수를 부어 촉촉하게 만들어 주기만 하면 식재료를 오래도록 신선하게 유지해주죠.

빛 한 점 없던 빈민가를 밝힌 '리터 오브 라이트'도 있습니다.
지붕에 구멍을 뚫어 물과 표백제를 넣은 페트병을 꽂기만 하면 태양 빛이 퍼져 어두운 집을 환하게 밝히죠.

'라이프 스트로우'는 낙후된 지역의 가장 큰 고민인 '물'을 위한 착한 발명입니다.
휴대용 정수 빨대를 이용해 더러운 물을 빨아들이면 필터 기능이 박테리아, 기생충 등을 99.9% 박멸합니다.

'Q 드럼' 역시 물과 관련된 적정기술입니다.
몇km를 걸어 무거운 물을 길어와야만 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Q 드럼'은 50ℓ의 물이 담긴 물통을 손쉽게 굴려 운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죠.

어렵거나 대단해 보이진 않지만 오늘도 누군가의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주는 착한 발명.
진정한 기술과 과학이란 바로 이런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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