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최계운 수자원공사 사장“건강한 수돗물로 신뢰 회복할 것”

입력 2014-11-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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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방만경영 개선 공기업 ‘1위’…‘4대강 투자비 회수’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 계획

수자원공사(K-water)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둘러싼 논쟁과 얽히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부채와 방만경영 관리대상 공기업으로 지적되면서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 속에 2013년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1위를 달성했다. 학자 출신인 최계운 사장 취임 1년 만의 성과다. 최 사장에게 수자원공사의 사업영역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들어봤다.

△K-water 사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지난 소회는 어떤가.

“지난 1년간 녹록지 않은 경영 여건 속에서 K-water CEO로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경영에 임했다. 임직원과 한마음으로 K-water 본연의 업무인 물 재해 예방과 깨끗하고 건강한 물 공급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지난해 공기업 경영평가 1위는 노력의 결실이다. 역량을 쏟았던 국책사업이 과실도 맺기 전 논란과 갈등의 중심에 서 있고 부채해결 등 경영 현안이 남아 있다. 앞으로 전 임직원이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

△최 사장이 말하는 건강한 수돗물이란.

“건강한 물은 안전하고 깨끗하면서도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이 균형 있게 포함된 물이다. 수돗물은 최적 정수처리와 깐깐한 수질검사로 안전하고 깨끗할뿐더러, 다양한 미네랄이 균형 있게 포함되어 있어 ‘건강한 물’이라 할 수 있다.”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등 경영개선을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지난해 기준 부채 14조원, 부채비율 120.6%로 4대강 등 국책사업 투자재원 차입이 주원인이다. K-water는 사업 구조조정, 자산매각, 원가절감, 수익창출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2017년까지 약 2조원의 부채를 감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CEO를 중심으로 한 비상경영추진단을 신설해 경영개선 활동을 총괄 점검했다. 노사 공동 TF 운영과 현장순회 설명회와 공개 토론회 개최 등으로 내부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 5월에는 공기업 최초로 복지제도 축소 등 노사 합의도 이끌어냈다. 퇴직금제도를 포함한 16개 전체 과제의 개선도 완료했다. 앞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경영개선 노력을 강화하고 안정적 재무구조를 회복하도록 전 임직원이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

△다소 무거운 질문이다. K-water의 자구노력만으로 4대강 사업 투자비 회수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별도의 투자비 회수 대책이 있는지.

“4대강 투자비는 2009년 9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친수사업을 통해 우선 회수하고, 부족한 부분은 사업이 종료되는 시점에 재정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K-water는 경영 전반의 자구노력과 친수사업으로 4대강 투자비를 우선 회수할 예정이지만 4대강 부채 문제의 근원적 해결에는 한계가 있어 적정수준의 재정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4대강 사업이 종료되는 내년에 회수방안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내년까지 적정수준의 정책지원이 이뤄지도록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우선 회수를 위해 부산 에코델타시티 및 나주 노안, 부여 규암 지구 등 3개의 친수사업을 추진 중이다. 에코델타시티 사업은 총 사업비 5조4000억원을 투입해 약 5600억원의 개발이익이 예상된다. 나주, 부여지구는 지역발전을 위한 소규모 사업으로 계획을 수립 중이다. 강도 높은 자구노력으로 국민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 최계운 사장 약력

△1980년 경기공업고등전문학교 △1982년 인하대 토목공학과 △1985년 서울대대학원 수리학 석사 △1991년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교 수리학 박사 △1991년 한국수자원공사연구원 책임연구원 △1994~2013년 인천대 도시환경 공학부 교수 △2009~2010년 세계도시물포럼 사무총장 △2009~2012년 인천대 도시과학대학 학장 △2011~2013 인천경실련 공동대표 △2013년 한국수자원공사 제13대 사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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