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금, ETP에 몰린다”

입력 2014-11-11 02:41 수정 2014-11-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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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ETP시장, 5년 만에 2배 성장...펀드업계 실적 부진ㆍ높은 수수료에 불만 커져

펀드업계의 높은 수수료와 불안정한 수익률에 실망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상장지수상품(ETP)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유럽 ETP시장은 지난 9월말 기준 3620억 유로(약 49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고 경제전문방송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유럽 자산운용업계 전체 규모를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지난 5년간 2배 이상 커졌다는 사실이 주목된다고 CNBC는 전했다.

유럽펀드자산운용협회(EFAMA)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국) 투자펀드업계 규모는 총 7조7000억 유로에 달한다.

펀드평가기관 모닝스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수동적인 투자 행태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ETP산업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펀드매니저들이 최근 목표 수익률 달성에 실패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높은 수수료율을 고수하면서 이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ETP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상장지수펀드(ETF)기관인 블랙록은 최근 보고서에서 업계의 수수료율 경쟁과 규모의 성장 가속화로 ETP업계가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블랙록에 따르면, 자산이 10억 달러가 넘는 ETP는 지난 2001년 10개에서 올해 9월 382개로 늘어났다.

ETP시장의 상당 부분은 주식형이 차지하고 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유럽 자산운용업계가 관리하는 ETP의 68%는 주식형이다.

모닝스타는 ETP에서 주식형의 비중이 높은 것은, 주식시장의 등락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0월 증시가 약세를 보일 때, 투자자들은 주식형 ETF에서 137억 달러 규모의 환매에 나섰다. 미국 주식형 ETF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106억 달러에 달한다.

니콜라스 콜라스 콘버지EX그룹 수석 투자전략가는 “주식형 ETF의 비중이 높은 것은 종종 증시의 변동성을 키운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며 “글로벌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투자자들은 같은 곳을 보고 답을 찾는다. 그곳은 바로 미국 ETF”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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