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살률 OECD 최고…10~30대 "암(癌)보다 자살 사망 더 많다"

입력 2014-09-2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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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하루 평균 40명 자살…OECD 최고 수준

한국 자살률 OECD 최고

▲성산대교에서 자살을 시도한 40대 후반의 남성을 119 구조대가 극적으로 붙잡은 모습. 오른쪽 그래프는 한국 자살률 증가 추이를 나타낸 것. (사진=뉴시스, 그래픽=연합뉴스)

한국 자살률이 OECD 국가 가운데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10~30대 사망원인 가운데 암(癌)보다 자살 사망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돼 대비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3일 '2013년 사망원인통계' 자료를 보면 감소세를 보였던 자살 사망자 수가 지난해 다시 늘어났다. 작년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하루 평균 약 40명에 달한다.

◇ 자살률 인구 10만명당 28.5명= 지난해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1만4427명으로 1년 전보다 267명(1.9%) 늘었다. 하루 39.5명이 자살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률도 28.5명으로 전년대비 0.4명(1.5%) 증가했다. 자살 사망률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6.0명(26.5%) 늘어났다. 2003년 22.6명이었던 자살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 31.0명, 2010년 31.2명, 2011년 31.7명으로 가파르게 올라가다가 2012년 28.1명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다시 상승했다.

2012년 이후에는 유명인 자살에 따른 '베르테르 효과'가 적었고, 그라목손 등 맹독성 제초제 유통이 금지돼 이전보다는 자살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한국의 자살률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다. OECD 평균 자살률은 12.1명으로 한국의 절반도 안 된다. 일본(20.9명)과 폴란드(15.7명) 등이 OECD 국가 중 상대적으로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보다는 훨씬 낮다.

지난해 자살률을 성별로 분석하면 남자 자살률은 39.8명으로 여자 17.3명보다 2.3배가량 높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 자살률은 4.2% 증가한 반면, 여자 자살률은 4.2% 감소했다.

◇ 10~30대 사망원인 1위는 자살= 무엇보다 자살은 10대, 20대, 30대 사망원인 1위로 꼽히기도 했다.

연령별로 보면 10-20대의 경우 사망 원인 1위는 자살, 2위는 교통사고 등 운수사고, 3위는 암이었고, 30대 역시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었다. 이어 2위 암, 3위 운수사고였다.

한국 자살률 OECD 최고 소식이 온라인에 전해지자 "한국 자살률 OECD 최고, 다른국가 수준" "한국 자살률 OECD 최고, 암 사망률" "한국 자살률 OECD 최고, 베르테르 효과" "한국 자살률 OECD 최고 교통사고 사망율" 등의 연관검색어아 생성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2년 한파 영향으로 사망자 수가 늘었는데, 지난해에는 기온이 상대적으로 온화해 다시 사망자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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