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도네시아 제철소, 추가 투자 통해 자동차강판 생산 나선다

입력 2014-09-17 08:54 수정 2014-09-1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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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카타우포스코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쇳물을 뽑아내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의 합작 제철소인 크라카타우포스코가 자동차강판 생산에 나선다. 현재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상공정(기초 철강재 생산)에 해당하는 슬라브와 후판만 생산하고 있다.

민경준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은 15일(현지시간) 한국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인도네시아 제철소는 2단계 투자를 통해 고로와 제강 증설, 열연공장 신설을 계획 중”이라며 “이를 통해 냉연, 도금 등 후속공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냉연강판은 슬라브를 고온으로 가열해 두께를 얇게 만든 열연강판의 표면을 매끄럽게 만든 제품이다. 냉연강판은 자동차 강판, 전자제품 등에 사용된다. 철강사의 냉연강판 생산은 내구 소비재의 원료 시장에 진출한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연간 130만대의 수요가 있는 자동차 시장이다.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전체로 보면 연간 자동차 수요는 400만대에 달한다. 포스코가 상공정으로 기반을 다진 뒤 하공정에 해당하는 자동차강판을 생산하면 시장 확대 기회는 더 넓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크라카타우포스코가 수익성 강화를 위해 자동차강판 생산에 나서는 것을 당연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계의 침체로 후판과 슬라브만 생산하는 것은 수익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민 법인장은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크라카타우스틸과 내년 6월까지 2단계 투자논의를 완료하고 그 후 2년 안에 착공까지 진행하기로 합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안정감 있는 제철소로 만들기 위해서는 추가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300만톤 쇳물만으로 열연공장을 만드는 것은 경쟁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현재 연간 300만톤의 쇳물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생산되는 쇳물로는 철강제품의 원자재인 슬라브 150만톤과 건설·조선용으로 쓰이는 후판 150만톤을 만들 수 있다. 이 공장은 2단계 프로젝트를 완료하면 연간 생산 규모는 600만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생산 움직임에 현대자동차의 동남아 진출설에 다시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대차는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2000년대 중·후반부터 태국 등에 자동차 생산기지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나온 바 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자동차 시장은 현재 토요타 등 일본업체가 과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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