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특수강 인수, ‘세아-현대’ 경쟁 돌입

입력 2014-08-20 08:10 수정 2014-08-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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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11월경 최종 승자 나올듯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이 동부특수강 인수를 놓고 맞붙는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부특수강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과 딜로이트안진은 다음달 동부특수강 매각 티저레터(매각안내문)를 발송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세아그룹과 현대제철이다. 세아그룹은 지난 7월 동부특수강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꾸리며 인수 참여를 공식화했다.

세아그룹의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특수강 시장 47.6%를 점유한 업체다. 세아베스틸은 최근 포스코와 포스코특수강 인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세아베스틸이 포스코특수강 인수를 완료하면 세아그룹은 연간 400만톤 규모의 세계 최대 특수강업체가 된다. 이어 동부특수강까지 인수하면 특수강 부문을 특화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경쟁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세아그룹의 특수강 부문 강화를 견제하기 위해 동부특수강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6년 준공을 목표로 충남 당진제철소에 8400억원을 투자해 100만톤 규모의 특수강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특수강 시장 진출을 앞둔 상황에서 세아그룹이 독보적인 업계 1위로 오르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동부특수강 인수의 최종 승자는 연내 가시화될 전망이다. 현재 유력 후보가 이미 수면 위로 올라온 상황이어서 티저레터 발송 뒤 한 달 간의 실사를 거쳐 이르면 11월경 최종 주식매매계약이 성사될 수 있다.

한편,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동부그룹은 동부특수강의 매각 흥행에 청신호가 켜지는 호재를 맞았다. 산은은 지난 6월 동부제철로부터 동부특수강 지분 100%를 1100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산은이 동부특수강 매각을 완료하면 채권단의 자금 회수와 동부의 유동성 위기 탈출이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다.

동부그룹은 동부특수강 이외에 동부하이텍의 매각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동부하이텍은 현재 한앤컴퍼니,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미국계 펀드인 베인캐피털 등 재무적 투자자 3곳이 동부하이텍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 중국 반도체 업체 2곳이 인수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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