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셰어링 시대 활짝]2년만에 이용률 1000% 급증… 대기업도 사업 가속도

입력 2014-07-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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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각광

▲카셰어링 서비스는 모바일 기술과 협력적 소비를 통해 국내 교통 환경에서 새롭게 기대되는 부가가치 산업이자, 장기적으로는 도심의 교통 및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또 하나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제공 쏘카
‘카셰어링(Car-sharing)’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카셰어링 서비스는 1~2시간 차량을 이용할 때도 24시간 단위로 대여해야 하는 렌터카의 부담을 줄이고,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시간만큼 차를 빌려 쓸 수 있다. 국내 교통 환경에서 새롭게 기대되는 부가가치 산업이자 장기적으로 도심의 교통 및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또 하나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블루오션 카셰어링 사업… 대기업도 속속 참여 =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카셰어링 업체인 그린카의 이용자 수는 올 들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이용자수는 9000여명을 조금 넘었지만, 12월에는 1만8000여명으로 늘었다. 그린카 측은 올해 이용자가 30만명을 돌파, 지난해 16만6600명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다른 카셰어링 업체인 쏘카도 올 상반기에만 10만명을 추가 유치했다. 작년 말 기준 5만명 수준이던 쏘카 회원수는 올 6월 말 기준 15만명을 돌파했다. 평균 이용률 또한 2년 만에 1000% 이상 대폭 성장했다.

쏘카의 김지만 대표는 “불과 2년 전 서비스를 오픈한 쏘카가 이처럼 빠르게 성장한 것은 국내에서도 차량을 이용하는 방법에 큰 변화가 왔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카셰어링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대기업들이 관련 사업에 일찌감치 뛰어들어 파이를 키우고 있다. KT렌탈은 지난해 그린카의 지분 49%를 인수했다. KT렌탈은 그린카와 별도로 자회사인 KT금호렌터카를 통해 2012년부터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렌터카 업계 2위 업체인 AJ렌터카도 지난해 직접 카셰어링 사업에 나섰고, LG그룹의 LG CNS도 지난해 카셰어링 서비스업체 씨티카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코레일의 계열사인 코레일네트웍스도 지난해 9월부터 서울역, 대전역, 동대구역, 울산역, 신경주역, 부산역, 목포역, 광주역, 순천역 등 전국 주요 철도역 및 전철역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싸고 편리한 절차’ 인기 요인 = 카셰어링 서비스의 인기 요인은 무엇보다 값싸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산 경차나 준중형 차량은 시간당 4000~6000원이면 이용할 수 있고, 수입차도 1만원대면 빌려 탈 수 있다. 실제 경차 모닝은 시간당 4000원, 준중형 아반떼는 6000원 안팎이면 빌릴 수 있고 수입차인 벤츠 A클래스도 1만2000원이면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차량을 반납할 때 이용거리에 따라 1km당 170~190원가량의 운행비를 내면 된다. 단기 렌터카와 달리 보험료, 연료비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용 절차도 간단하다. 회원 가입을 한 뒤 스마트폰을 활용해 언제, 어느 때나 빌려 쓰고, 반납하면 된다. 예약, 대여, 반납 등 모든 과정이 무인시스템으로 이뤄진다.

이같은 장점 덕분에 카셰어링은 새로운 교통수단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의 한 연구에서는 공유 차량 1대는 최대 20대의 일반 차량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시 나눔카 자료에 따르면 국내 준중형 차량을 기준으로 자차 대신 주 2회 카셰어링을 이용하면 연간 최소 200만원 이상의 비용을 더 절감할 수 있다. 특히 경차 및 하이브리드 등 저공해 차량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카셰어링 업계의 특성상 경제적 가치에 따른 이용자 수 증가는 계속될 전망이다.

◇거점 및 차종 부족… 선결 과제 많아 = 카셰어링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주차공간 및 렌터카 대비 부족한 차종수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카셰어링은 렌터카와 마찬가지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의 규제를 받아 주택가 주차장은 이용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차량을 빌린 곳에 반드시 반납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현재 그린카는 전국 27개 도시 700여개 주차장에 1300여대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그린카 외에도 쏘카(회원수 15만, 거점수 700곳), 코레일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유카(2만명, 52곳), LG CNS 계열의 씨티카(2만7000명, 96곳) 등이 전국 각지 1500여 곳에 거점을 두고 운영 중이다. 카셰어링 업체의 회원수와 단순 비교하면 서비스 거점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자신이 원하는 차종을 선택할 확률이 낮은 것도 단점이다. 시티카와 AJ렌터카는 각각 레이 EV와 SM3 EV, 스파크와 아반떼 LPG를 보유해 전기차 중심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쏘카 역시 경차를 중심으로 총 8종의 차종만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그린카가 경차 모닝과 스파크, 레이 등을 비롯해 27종의 가장 폭넓은 차종을 보유하고 있다.

카셰어링 업계는 시장 확대의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자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쏘카의 경우 연말까지 피아트, 프라이드, 스타렉스, 올란도 등 신규 차종을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카셰어링 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셰어링 업체들이 수도권과 대도시 지역 및 전국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거점수를 늘려가고 있다”며 “이 같은 서비스 인프라 구축 속도는 미국의 집카(Zipcar)와 일본의 오릭스(Orix) 등 세계적인 카셰어링 업체들보다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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